• 문화
  • 일상탈출 우리동호회

<마니아 줌인>킥복싱과 주짓수가 만났다

입식타결·그라운드 기술 총망라, 3박자 갖춘 생활스포츠로 발전 할 수록 빠져드는 매력, 최근 체육관 찾는 여성도 많아져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15-03-05 13:50

신문게재 2015-03-06 15면

[마니아 줌인]종합격투기 MMA

▲ 로드FC 22회전에 출전중인 대전MMA소속 오두환 선수,
▲ 로드FC 22회전에 출전중인 대전MMA소속 오두환 선수,
MMA(Miced Martial Arts)입식타격과 테이크다운, 그라운드 기술이 총망라된 종합격투기를 말한다. 태권도, 합기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무술과 유도, 공수도 모두 격투 스포츠에 해당하지만 격투를 목적보다는 수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실제 대련에서는 엄격한 규정과 금지되는 기술들이 적용된다.



종합격투기는 생명에 지장을 주는 일부 급소를 제외하고는 모든 부위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남자들이라면 세대를 막론하고 MMA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케이블 채널을 통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UFC, STRIKEFORCE, MFC M-1, DREAM, 로드FC 등이 MMA에 해당한다.

MMA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룰도 없는 '막싸움'으로 비하하기도 하지만 전상이(50) 대전MMA 관장은 “종합격투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전 관장은 “킥복싱과 주짓수의 기본자세와 장점을 특화시켜 탄생한 무술이 종합격투기(MMA)라”며 “체력 단련은 물론 인성을 바로 잡는데 있어 탁월한 운동”이라고 극찬했다.

▲ 김은지 선수의 주짓수 시범.
▲ 김은지 선수의 주짓수 시범.
체육관에서 한참 운동중인 선수들 중에는 킥복싱 주니어 해비급 곽윤호 선수와 2014 주짓수코리아 팬암설발전 우승자 오두환 선수도 있지만.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어린 수련생들과 체격이 왜소한 고등학생, 마흔을 훌쩍 넘긴 중년의 아저씨들도 있다. 전 관장은 “TV에 소개되는 MMA는 체격이 건장한 전문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약소한 사람도 충분히 소화 가능한 스포츠”라며 “오히려 체구가 작은 수련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싱만 10년을 배웠다는 전상규(47)씨는 “젊은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 힘들어 보일 수도 있지만, 내 몸을 단련하는데 MMA만한 운동이 없다”며 “경기 규칙으로 제한적인 복싱 보다 박진감 넘치고 빠져드는 재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격한 동작과 타격으로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최근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증가하면서 여성 관원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MMA수련 3년차인 김민아(30)씨는 “처음에는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할수록 빠져드는 묘한 재미가 있다”며 “운동을 시작하기 전 피해 다녔던 어두운 길도 전혀 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전상이 관장의 태클 준비과정 시연.
▲ 전상이 관장의 태클 준비과정 시연.
MMA의 겉모습은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지만 실제 수련과정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전 관장은 “나이 어린 학생들의 경우 배움의 자세를 단단히 하고 1~2년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해줄 것”을 강조했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경우는 부상에 대한 위험성이 젊은 수련생들에 비해 높다. “타격 자체에는 큰 부상이 없지만 의욕을 앞세운 무리한 동작이나 꺽기, 조르기 에서 부상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수”라는 것이 전 관장의 전언이다.

종합격투기에 관심 있거나 배우고자 한다면 대전MMA체육관이나 대전소재 종합격투기 전문 체육관을 찾아 문의하면 된다. 단 무자격 관장이 지도하는 체육관이 종종 등장하고 있어 운동 프로그램과 관장의 경력 사항들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