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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전성시대]박정현 의원 "의정활동, 시민운동의 연장"

약자권익 대변 조례 등 발의…시민단체 활동은 '큰 자산' 현장 목소리 의정활동 도움…시립병원 설립 필요성 강조

강우성 기자

강우성 기자

  • 승인 2015-04-26 17:04

신문게재 2015-04-27 7면

[아줌마 전성시대] 박정현 대전시의원

'약자(弱者)의 친구 겸 대변인.'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ㆍ서구4·사진)을 일컫는 말이다.

박 의원이 여성과 장애인,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조례를 발의하거나 이들을 위한 활동을 적잖이 펼쳐온 이유에서다.

그러나 정작 박 의원 본인은 “내가 약자”라고 전제한 뒤 “지금은 (유권자에게 을의 위치인) 시의원이고, 여성이자 지방대·지역출신, 게다가 아줌마”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약자다보니, 자연스럽게 체득한 생활과 그 환경에서의 배움을 밑바탕에 둔 의정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이 정치권에 나서기 전에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박 의원은 시민단체에서의 활동이 자신의 큰 자산이자 기본이라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의정활동은 시민운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의원으로서 조례와 예산에서 권한과 책임이 뒤따르는 점에서 역할은 같지만, 분야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환경위원회에서 약자 등에 필요한 부분을 조례 제정이나 예산 배려 등을 통해 조정해고자 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장애인과 환경, 노인 등 현장에서 토론되는 어려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에서 연 간담·토론회 등이 의정활동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시립병원 추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들을 종합한 결과로, 특히, 사회적 약자 층의 고통 분담과 거듭되는 문제를 해결키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라고 강변한다.

그는 “가계 소득의 40% 이상을 의료비에 지출하는 '파국적 의료비 지출가구' 비율이 우리나라는 1.90으로 OECD 평균 0.68에 비해 거의 3배에 이르는데, 기관 발표임을 감안하면 더 높을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며 “의료자본행위가 높다는 미국도 공공병원 비율이 20%임에도 우리는 14%에 불과해 돈이 없는 사람이 병원에 가지 못하고 병도 생기는 악순환이 생기고 있다”고 시립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시립 병원은 건강만 아니라, 지역 의료 정책을 전담키 위해서도 시급하다”며 “당뇨 등 만성기환자 등에게 필요한 생활과 환경의 변화, 운동시간은 지방의료원을 통해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한 도시와 생활 구성에 일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의 말을 인용, 지방의료원 건립을 두고 예산 문제가 지적되는 것에 대해 “왜 부자들을 돕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라고 말 하느냐, 같은 투자이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투자가 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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