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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타자 이탈… 위기의 한화이글스

김경언 종아리 부상 '1군 말소'…김태균·폭스·이용규 이은 악재

최두선 기자

최두선 기자

  • 승인 2015-05-27 18:39

신문게재 2015-05-28 8면

한화이글스에 부진한 마운드도 모자라 타선까지 빨간 불이 켜지며 '6월의 악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운드는 상대팀에게 계속 난타당하며 대량 실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력 타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최근 2경기에서 선발부터 부진하고, 계투진마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10점 이상의 대량 실점을 연이어 하는 등 마운드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김경언과 김태균, 이용규, 제이크 폭스 등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잇따라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갓경언'이라고 불리며 생애 최고의 맹활약하며 한화 타선의 선봉에 선 김경언(33)은 지난 26일 KIA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회 임준혁의 초구 직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정통으로 맞아 더이상 뛸 수 없었다.

당초 단순 타박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27일 MRI 촬영 등 정밀 검진 결과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심각한 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한화는 김경언을 1군 엔트리에서 27일 말소하고, 고양원더스 출신 내야수 신성현을 1군으로 등록했다.

한화에게 김경언의 이탈은 치명적인 전력 손실이다. 김경언은 올해 46경기에 모두 출전해 162타수 57안타 타율 3할 5푼2리 8홈런 35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견인하고 있었다.

김경언 개인에게도 불운한 일이지만, 팀 입장에서도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움이 클 수밖에 없다.

안그래도 한화는 주력 타자들의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이용규도 훨훨 날았지만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김경언과 함께 한화 타선의 중심에 서서 맹타를 휘두르고, 그라운드에게 전매특허의 주루 플레이로 상대팀을 흔들었던 이용규의 부상은 팀 전력에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여기에 나이저 새로 영입한 용병 외야 타자 제이크 폭스도 겨우 4경기에 출전했다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최소 4주 이상 쉬어야 할 판이다.

부동의 4번타자 김태균도 허리 통증으로 선발 출전을 못해 이따금 대타로 출전하고 있는 등 한화 주력 타선의 전력 손실이 너무 크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외야수 추승우를 웨이버 공시했다고 27일 밝혔다.

2002년 LG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추승우는 2008년 한화이글스로 옮겼다. 2008년에는 타율 2할 4푼 5리(371타수 91안타) 20타점 53득점 19도루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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