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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권·박용갑 두 정적 간의 만남, 왜?

강우성 기자

강우성 기자

  • 승인 2015-09-01 18:44

신문게재 2015-09-02 3면

▲ 새누리당 이은권 대전 중구 당협위원장
▲ 새누리당 이은권 대전 중구 당협위원장
▲ 새정치민주연합 박용갑 중구청장
▲ 새정치민주연합 박용갑 중구청장
새누리당 이은권 대전 중구 당협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용갑 중구청장이 만났다.

대전에서 대표적인 정적(政敵) 사이로 꼽히는 이 위원장과 박 청장이 만난 건 1일 오후 박 청장의 집무실이다.

만남은 지난달 말 강창희 의원(새누리당)의 빙모상에서 두 사람이 조우했고, 이 위원장이 “한번 찾아가겠다”고 하면서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협위원장이 되면서 인사를 하러갔다”면서 “중구를 사랑하고 중구를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똑같지 않겠나. 옛 충남도청 부지 문제나 호남선 KTX 문제 등 중구 현안에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청장도 “만나기로 했던 일이었다”면서 “서로 근황도 전하고 중구 발전에 관해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박 청장은 또 “당이 다르다보니 (총선) 출마하라 하지마라는 얘기는 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 사람이 내년 총선에서 각 당의 중구 국회의원 후보로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돼 정치권의 관심은 남다르다.

이 위원장은 “지역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며 총선 출마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힌 바 있고, 박 청장은 본인의 의사가 명확히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당 안팎에서 그의 출마 가능성을 배제치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전 탐색이라는 공동의 목적에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박 청장 주변에서는 그의 출마를 종용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다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앞서 이 위원장과 박 청장은 지난 2010년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바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강우성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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