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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소시오패스와 천안시의회

천안=김한준 기자

천안=김한준 기자

  • 승인 2015-11-22 14:33

신문게재 2015-11-23 14면

▲ 김한준(천안)
▲ 김한준(천안)
소시오패스 성향의 사람들은 이렇다. 거짓말을 해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약속을 해도 약속을 중요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무언가 목적이 있으면 사람들을 속여서라도 해야 하고 사람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기보단 어떤 도구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잘못을 저질러도 자신이 피해자인냥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하며 남들에게 나의 진짜마음을 숨기려고 드는 특징을 가진 사람을 소시오패스라 부른다.

이런 소시오패스는 25명당 1명꼴에 달할 정도로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성공한 케이스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들로 인해 선량한 주변 동료가 피해자가 됨을 정신의학계는 경고하고 있다.

작금의 천안시의회와 비교해 보자. 의원들은 매번 관광회사가 만들어 준 그럴싸한 계획 뒤에 숨어 자신들을 선출해준 시민을 속인 채 외유성 해외관광을 다녀오고 있다.

시책반영을 빙자로 한 외유성 해외관광이라는 비난에도 의원들은 양심의 가책은 커녕 오히려 시민들을 농간하는데 재미들인 셈이다. 이번 외유성 역시 몇몇 의원이 국외출장심의위원들에게 시책반영에 도움이 될 것처럼 세치 혀를 놀려 여행티켓을 따냈다.

해외여행비까지 받아가는 출세한 의원들은 분명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명심해야 한다. 선량한 시민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 배고픔과 추위에 싸워가며 자신의 얇은 주머니를 털어 낸다는 사실을 말이다.

정신의학계는 소시오패스를 대처하기 위해 몇가지 조언을 하고 있다. 심각한 거짓말을 3회 이상 했다면 그를 신뢰하지 말고 그들의 말이 아첨인지 의심해야 하며 그들과 만나지 않는 게 최선의 방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나친 비약일지 모르지만 이미 등을 돌려버린 시민들에게 어떠한 아첨도 통하지 않음을 천안시의회는 이제라도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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