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힘들게 연장갔지만 더는 힘들었다

23일 사직 롯데 전 6-7 패 연장승부 끝에 한 점차 석패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6-07-23 23:05
▲ 이태양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 이태양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연장승부 끝에 석패했다.
 
한화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에서 불펜진을 총동원하고도 6-7로 아쉽게 패했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1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한화는 장민재, 박정진, 송창식, 권혁, 정우람 등 불펜 총력전을 펼치며 추격을 시도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한화는 연장 10회 말 맥스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한 점차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6승3무47패를 기록하며 7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1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1회 말 1사 후 나경민과 맥스웰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심판 볼 판정에 흔들린 이태양은 결국 김문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준 후 김상호에게 또다시 적시타를 허용하며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다.
 
이후 한화가 추격하면, 롯데가 다시 만회하는 양상으로 경기가 이어졌다.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김태균의 볼넷과 김경언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로사리오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치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1,3루 찬스에서 양성우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차일목이 좌전적시타를 치면서 2-3 한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롯데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바뀐투수 장민재를 상대로 선두타자 문규현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후 손아섭이 140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화는 2-5로 뒤진 4회 초 김경언이 롯데 선발 송승준의 143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폴대 옆에 떨어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포를 터트렸다. 롯데는 4회 말 3회 1사부터 던진 박정진을 상대로 선두타자 나경민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맥스웰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바뀐투수 송창식의 2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치며 3-6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이태양에 이어 장민재, 박정진, 송창식, 권혁, 정우람 등 불펜 총력전을 펼치며 추격을 시도했다.
 
차곡차곡 점수를 만든 한화는 9회 초 기어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6회 초 선두타자 김태균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후 로사리오의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한화는 2사 2루에서 양성우가 바뀐투수 박진형에게 우중간 적시2루타를 터트리며 4-6으로 쫓아갔다.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타구 판단이 약간 늦어 잡지 못했다.
 
이어 8회 말 2사 이후 또다시 한 점을 만들었다. 로사리오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에 이어 양성우가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한화는 차일목이 볼넷을 얻어낸 후 바뀐투수 손승락의 보크로 2사 2,3루를 만들었고, 대타 김태완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 찬스를 이어줬다. 그러나 믿었던 정근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동점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9회 초에는 선두타자 이용규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태균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물러났지만, 게속된 2사 3루 찬스에서 신성현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여기까지였다. 연장 10회 말 정우람이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중전 2루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결국 나경민의 희생번트로 인한 1사 3루 위기에서 맥스웰에게 좌익수 방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말았다.
 
선발 이태양은 0.2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한화는 장민재가 1.2이닝 2실점, 박정진이 1이닝 1실점, 송창식이 2.1이닝 무실점, 권혁이 1.1이닝 무실점, 정우람이 2.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정우람은 패전투수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김경언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양성우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로사리오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 복귀한 이용규가 5타수 3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부산 =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