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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OX] 사뿐히 '즈려밟고'가 표준어가 아니라고?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42강 헷갈리는 우리말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17-12-01 00:00
진달래
출처=하담의 포토다이어리 블로그
1, '즈려밟다'와 '지르밟다'.

'즈려밟다'(X) '지르밟다'(0).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있습니다. 워낙 유명하다보니 그 영향으로 '지르밟다'보다 '즈려밟다'를 표준어로 알고 계신 분들이 있어 한 번 더 다루게 되었습니다. '지르밟다'가 표준말입니다.





2, '다뉴브 강 [Danube江]' 과 '다뉴브강 [Danube江]'

'다뉴브강 [Danube江]'(X)처럼 붙여 쓰면 틀리고, '다뉴브 강 [Danube江]' (0)처럼 띄어 써야 맞습니다.

'다뉴브 강'은 바덴에서 시작하여 오스트리아, 헝가리, 발칸의 여러 나라를 거쳐 흑해로 흘러드는 강입니다.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강/산/천' 따위는 우리나라 지명이면 붙여 쓰고 외국지명이면 띄어 쓰라고 되어있습니다. 그 이유는 외국지명은 이름 자체가 '강/산/천' 따위로 끝났는지 이를 붙여 썼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지명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붙여 씁니다.



3, '독차지 않고'와 '독차지하지 않고'

'독차지 않고'(X) '독차지하지 않고'(0)

'독차지하지 않고'(0)로 써야 맞습니다. 왜냐하면 '않다'는 (동사 뒤에서 '-지 아니하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예) 밥을 먹지 아니하다

나는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아니하여 사표를 냈다.

동생은 학교에 가지 아니하였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프로필최종


♣이 시 어떤가요?



사탕발림이라도 좋다

황한섭(한국문인협회 금산지부장)



사탕발림이라도 좋다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그 말이



-황한섭 시집 '간이역'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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