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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방송 복귀? "사회적 물의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이에 대한 반응은?'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17-12-15 15:32
마재윤3
/사진=아프리카TV 방송 캡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해 '스타리그' 몰락의 주범으로 꼽혔던 마재윤이 개인방송을 통해 무릎을 꿇고 한 말이다.

마재윤은 지난 12일 '아프리카TV' 개인방송을 통해 "사과 방송을 작년에도 하긴 했는데 하면서도 많은 분들이 진정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말해주셨다"라며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방송을 켠 후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들께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어서 방송을 하게 됐다"고 덧붙이며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10년 마재윤은 승부조작 사건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사실이 발각 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스타리그에서 영구제명이 된 그는 이후 2011년 아프리카TV 개인방송을 통해 등장했고 '스타크래프트2' 승부조작 이후 게임 콘텐츠 제제로 인해 개인 방송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마재윤은 이따금씩 개인방송에 등장해 자신이 처했던 상황과 환경을 빗대며 해명했고 사죄의 뜻을 전하기도 했지만 게임 팬들의 비판과 비난은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재윤은 이날 한 번 더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날 그는 "이스포츠 관계자 분들 및 전 현 프로게이머 분들, 이스포츠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제가 누를 끼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많은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마재윤은 "저는 브로커로서 선수가 경기를 지면 제가 돈을 받아서 건네주는 역할을 했다. 경기에 나가서 일부러 진 경기는 없었다"며 "브로커든 조작 가담이든 저로선 하지 말아야 하지말아야 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잘못했다"고 말했다.

마재윤은 그 당시의 상황을 또 한 번 설명했다.

그는 "그때 당시 나이가 23살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제가 한 짓이 나쁜 것이란 건 알았지만 죄의 무거움을 안일하고 가볍게만 생각했다"며 "개인적인 집안사가 있어서 급하게 돈이 필요해 유혹에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또 "잘못된 방법이란 걸 알았지만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제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며 "그날 이후로 8년간 개인방송을 하면서도 아직까지도 많은 비난을 받고 많은 팬 분들과 이스포츠 관계자분들에게 큰 잘못을 한 점은 앞으로도 평생 짊어지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일부 시청자는 '오랜 시간 반성했다', '봐줄 때가 된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상당수의 시청자는 마재윤이 방송에서 한 사과가 진정성이 있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고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방송을 복귀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 여론이 나왔다.

각종 커뮤니티에선 마재윤의 복귀에 대해 "돈 벌려는 수작으로 밖에 안 보임", "본인이 질 책임은 다신 게임을 하지 않는 것", "저것도 주작임. 진정성 없음", "이제와서 왜? 꿈 깨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재윤이 개인방송을 하는 것은 자유다. 다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과 비판적 여론을 수용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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