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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8·1577 전화번호 무료 아닙니다’

민간·공기업, 병원, 금융기관 등 자체 요금 절감 위해 발신자에 부담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 가입해도 별도 요금 내야

윤희진 기자

윤희진 기자

  • 승인 2018-03-29 09:10
‘1588, 1577, 1566’ 등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면 별도의 통화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에 가입해도 마찬가지지만, 통신사들은 소비자에게 개별적으로 공지하지 않고 있다.

통신사
소비자 관련 연구조사 사이트인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휴대전화로 앞자리가 1588, 1577, 1566인 전국 대표번호로 통화할 때에는 별도 요금을 내야 한다.



전국 대표번호는 전국 어디서나 하나의 전화번호로 상품 주문을 하거나 상담 등을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주로 1588, 1577, 1566 같은 국번을 사용하고 통신비를 발신자가 부담한다.

민간 기업은 물론 공기업이나 병원, 금융기관 등 고객 접점이 많은 대부분 기관이나 기업이 자체 통신요금을 절감하기 위해 발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전국 대표번호를 사용하는 추세다.

음성약정 요금제 가입자들 역시 무료통화 약정시간이 남아 있어도 유료지만, 통신사들은 이런 사실을 개별 공지 없이 홈페이지에만 공개해놓고 있다.

통신사들의 무제한 음성통화는 기본적으로 유선전화와 이동전화 등 대인 전화만 범주에 넣고 있다. 전국 대표전화로 거는 통화 요금은 소정의 기본량을 초과할 경우 모두 별도의 요금이 청구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전국 대표번호는 별정통신사업자가 운영하는 서비스로, 휴대전화로 전국 대표번호에 전화를 걸 때 망 접속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전국 대표번호도 무료통화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안내와 함께 요금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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