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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인터뷰] 대전이주외국인복지관 봉사자 신현정 소장을 만나다

박태구 기자

박태구 기자

  • 승인 2018-08-22 08:47

신문게재 2018-08-23 9면

신형정 공주시보건소장
신현정 공주시보건소장.
지난 7월 12일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봉사자인 신현정 소장(공주시보건소장)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신현정 소장은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에서 설립초기부터 외국인들을 위해 무료의료서비스에 앞장서 왔다. 친절한 미소로 반갑게 맞아 주는 모습에서 평소 의사에 대한 어려운 마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Q: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특별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하게 된 동기나 남다른 계기가 있었는지?

A: 의료봉사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것은 의사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외국인 의료봉사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대전 외국인종합복지관 김 봉구 관장의 제안으로 10년 전 매주 일요일마다 길거리 무료 진료를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





Q: 외국인 대상의 의료봉사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A: 사실 무료의료서비스를 찾아 온 외국인들이 대부분 한국말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별문제가 없었지만 질병과 관련한 의학 용어를 설명해야할 경우에는 그분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그럴 때는 손짓 발짓으로 설명해 준 적 도 있었다. 또한 여러 외국인들과 만난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눈빛이나 얼굴 표정만보고도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어디가 아픈지 금방 알아 낼 수 있다.



Q: 앞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할 때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대전외국인종합복지관 무료의료서비스를 운영하는 비용은 주로 후원금에 의존하다보니 부족한 것들이 많이 있다. 대학병원만큼 수술이나 큰 질병을 치료해 줄 수는 없지만 X- ray 찍는 기계나, 필요한 약품들은 충분히 있었으면 한다.



Q: 의사선생님 입장에서 외국인들에게 꼭 필요한 복지서비스는 무엇인가?

A: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대부분 젊어서 큰 질병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한국인처럼 정기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외국인 대상 무료의료서비스는 무엇인가?.

A: 좁은 의미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외국인들에게 무료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넓은 의미로는 한국어 교실이나 정보제공 서비스, 법률 서비스와 관련한 업무들도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타국에서 외롭고 힘든 외국인들에게 고향 사람들과 만나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면 한국에서의 삶도 따뜻하다고 느낄 것이다. 복지관 운영에 재정적 어려움이 많은데, 따뜻한 격려와 후원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사관련 문의 : 대전광역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팀(042-252-9997)



= 응오티싸우(베트남), 박미경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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