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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문] ‘경술국치’ 108년 전 오늘… 나라를 빼앗겼습니다

서혜영 기자

서혜영 기자

  • 승인 2018-08-29 16:10
  • 수정 2018-08-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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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경술
8월 29일 '경술국치' 관련 '대한민국 역사, 실검 프로젝트'의 디자인 파일/ 서경덕 교수 연구팀 제공

'경술국치'는 '경술년(庚戌年)의 국가적 치욕'이라는 뜻으로 1910년 8월 29일 일본이 강제로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하여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앞서 1905년 을사조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하며 사실상 통치권을 잃은 상태였다.

그리고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 내각 총리대신 이완용과 당시 한국통감이던 데라우치는 비밀스럽게 만나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한일병합조약에 서명을 했고, 8월 29일 조약의 내용이 공포되며 본격적인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다.



그리고 경술국치를 시작으로 일제는 본격적인 민족분열 통치, 민족문화 말살정책, 강제 징집 징병 등 악랄한 행동으로 36년간 우리 국민들을 핍박했다.

하지만 일제의 강압속에 진행된 한일병합 조약은 적법한 비준절차를 무시한 국제법상으로도 '무효'인 조약이다.

일제는 조선의 국권을 침탈한 자신들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양국이 자연스럽게 합해졌다는 뜻으로 '한일합방(韓日合邦)', '한일합병(韓日合倂)' 등의 용어를 썼다.

한편 법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은 경술국치일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조례로 정해놓고 있다.

8월 15일 광복절은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8월 29일 '경술국치'는 공휴일로 지정된 날이 아니기 때문에 날짜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모른 체 지나가는 날이 많았다.

경술국치는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 만큼이나 우리에게 중요한 날이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아픈 과거일수록 잊지 않고 되새기며 다시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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