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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세종역 '동상이몽' 이번주 분수령 맞을까

4개 충청권 자치단제장 만나는 충청권 행정협의회 이번주 세종서 열려
KTX세종역 등 통큰 합의 이뤄질 지 관심

오희룡 기자

오희룡 기자

  • 승인 2018-11-18 10:47
'KTX세종역'을 둘러싼 논란이 세종과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지자체간 갈등을 넘어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이번 주 세종에서 충청권 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충청권행정협의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자치단체장간 통 근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1년에 한 번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이 모이는 충청권행정협의회가 오는 22일 세종시에서 열린다.

지난 1995년 결성된 '충청권행정협의회'는 충청권 광역단체의 상생 공조를 위해 결성된 기구로 각 시·도와 충청 지역 현안 해결 모색 물론, 충청권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추진할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이번 협의회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4개 지자체장이 공식적으로는 처음 얼굴을 맞대는 자리여서 충청권의 태풍의 핵으로 자리 잡은 'KTX세종역'이 테이블 안건으로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세종시가 세종역 신설을 예타 면제 사업에 신청하고, 호남고속철도 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 용역비 1억 5000만원으로 내년도 예산에 편성하는 등 강행의지를 밝히는 상황에서 호남권의 KTX 호남선 직선화 요구까지 가세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세종시가 호남권이 요구하는 호남선 직선화는 반대하면서 충청권과의 공조에 더 힘을 두는 모양세여서 지자체간 통 큰 합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을 통해 "KTX세종역은 세종시의 대표 사업"이라고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호남선 직선화는 시 차원에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발산리 간의역을 전제로 한 연구 용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충청권 상생협력 방안 추진도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걱정하는 (충청권 합의 등의)문제가 해소된다면 정부 입장도 바뀌지 않을까 한다"며 충청권 상생에 집중하겠다고도 밝혔다.

충청 지역 단체장들이 모이는 행정협의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협의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안건은 조율 중에 있다"면서 "충청권 상생을 위한 여러 안건이 이날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오희룡 기자 huily@
세종역최종1 (수정)
시 금남면 발산리 KTX세종역 예정지에 고속철도가 통과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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