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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신문] 정신질환자 위기관리에 선 생명의터

김유진 기자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06-19 11:03

신문게재 2019-06-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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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터 클럽하우스 직업재활훈련. /생명의터 제공
최근 조현병 환자의 방화사건, 윗집할머니 살해사건, 친누나 살해사건과 고속도로 역주행 3명 사망 사건 등은 국민에게 정신질환자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정신질환자의 치료에 약물효과는 약 15일 전·후의 경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또한, 평생치료와 치료환경 상 관리가 어렵고, 가족 돌봄이 힘들어 지자체의 통합관리 등의 공공차원 역할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보건복지부 '2016년 정신질환 실태보고'에 의하면,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은 25.4%(남 28.8%, 여 21.9%)로 보고되었다. 이는 국민 10명당 2~3명이 평생에 한 번 이상 정신건강의 문제를 경험했다는 결과다. 1년 동안 정신질환 발병 유병률은 11.9%(남 12.2%, 여 11.5%)로서 2019년도 추산 1년 동안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할 국민은 약 500만 명으로 예상된다.



국가는 중증정신질환자 수를 전 국민의 1%에 해당하는 약 5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신건강복지법'의 시행으로 병원으로부터 탈원화는 쉬워졌으나, 가정이나 지역사회로 돌아갈 곳이 없는 정신장애인들은 병원에 다시 입원하거나 노숙인으로 전락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사회복귀위기에 처해 있는 정신질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정착하고 사회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 정신건강증진기관이 필요한 이유이다. 정신건강증진기관은 전국의 시·도에 2,255개가 설립되어 있으며, 대전광역시에도 정신 재활시설이 29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생활시설 2개소, 종합시설 2개소, 주간 재활시설 5개소, 공동생활가정 20개소가 각각 운영 중에 있는데, 그 중 대전광역시정신재활시설협회장이며, 주간 재활시설을 운영하는 동구 판암동에 있는 생명의터(김형석 원장)를 방문하여 정신 재활시설로서 지역사회 정신건강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생명의터'는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 전화 대전지부에서 운영하는 정신장애인 재활시설로서 2003년에 개원하여 지역주민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신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용대상은 정신과 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통원치료를 받으며 약을 계속 먹고 있는 성인대상들로 지역적인 상황, 정신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고통, 불안, 사회적 위축 등의 증상 자체를 완화하고, 손상 및 퇴행한 사회기능을 회복하며, 취업을 통해 사회적 적응과 자립적 생활이 가능해지도록 다양한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명의터는 일 중심과, 환영받는 곳, 직업생활유지의 클럽하우스모델에 기초하여 정신장애인을 환자가 아닌 회원으로 인식하고, 회원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하는 회원중심 제 도입으로 정신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는 시설이다.

클럽하우스모델은 정신장애인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과 자원을 제공하고 회원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강조하고 있어 회원들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낙인이나 편견에서 벗어나서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최적의 여건을 갖춘 곳으로 선진국에서도 인정받는 재활모델이다.

생명의터(원장 김형석)는 클럽하우스모델을 통해서 정신장애인이 자립생활과 사회적 기능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고, 지역사회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여 안정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회적인 낙인과 편견, 혐오적인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것이 곧 정신 재활시설의 기능과 역할임을 강조했다.
차종목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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