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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수능 D-100' 수험생의 건강한 여름방학 성공전략

수험생의 입시레이스, 건강한 여름방학이 입시 당락 좌우
스마트폰·베개의 올바른 사용법 지켜 '꿀잠' 유도해야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9-08-06 16:21
[사진설명] 바른 자세로 앉아 공부 중인 수험생의 모습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8월 6일부로 수능 100일 앞을 맞은 수험생들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다. 여름방학 직후 치르는 9월 모의평가가 올해 수능 성적을 가늠하는 기준점으로 활용될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9월 시작되는 대학들의 수시전형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이처럼 여름방학이 입시의 당락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이 시기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관리에 소홀할 수 없다.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또 다른 입시의 주인공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조력자로서 수험생들만큼이나 치열한 시간을 보낸다. 최근 더위만큼이나 뜨거워진 입시레이스에서 수험생이 알아두면 좋은 수능대비 여름철 건강관리 노하우에 대해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편집자주>



▲단시간이라도 효과적인 '꿀잠' 취해야



1년 중 여름은 수험생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로 꼽힌다. 날씨가 더워 조금만 활동해도 몸이 쉽게 피로해지는 여름이면 수험생들은 항상 부족한 잠에 시달린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8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하루 6시간 이하로 잠자는 비율이 5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이 적은 상황에서 낮시간 집중력을 발휘해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단시간이라도 효과적인 숙면을 취해야 한다.

숙면을 위해서는 먼저 수면 환경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은 메신저, SNS를 통한 학우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모바일 강의, 스터디 그룹 참여 등 활용빈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잠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생체 리듬을 깨트려 숙면을 방해하는 직접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다.

밤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노출되는 빛과 세기가 증가할수록 각성 효과가 높아진다. 특히 스마트기기의 화면에서 방출되는 청색광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교란시켜 수면을 방해하고 망막 손상을 유발해 눈의 피로도도 함께 누적시킨다. 따라서 수면을 앞두고 스마트폰은 멀리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청색광 차단 필터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베개의 역할도 중요하다.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를 사용할 경우 고개가 앞뒤로 꺾여 경추(목뼈)와 주변 조직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적절히 회복시켜주지 않으면 수면 부족뿐만 아니라 얼굴이 붓고 두통, 어지럼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숙면에 이상적인 베개는 똑바로 누웠을 때 경추의 C자 굴곡이 유지될 수 있는 6~8cm 정도 높이의 베개다. 옆으로 누워 자는 수험생은 어깨 높이를 고려해 10~15cm 높이가 적당하다. 특히 여름에는 통풍이 뛰어나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메밀이나 왕겨 재질의 베개가 좋다.

김영익 병원장은 "최근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졸음방지를 위해 고농축 카페인 알약, 포도당 제품, 피로회복제 등이 유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건강기능식품들은 일시적으로 학습능률을 올릴 수는 있으나 장복할 경우 각종 부작용을 일으켜 수면을 취하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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