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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브랜드 단품 구매 시 국내 구매가 해외직구보다 저렴

한국소비자원 수입 화장품 15개 제품 비교·분석 결과
단품 구매 경우 15개 중 13개 제품 해외직구 더 비싸
면세 한도 반영 시 해외직구보다 국내 구매 8곳 저렴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19-09-10 14:37
화장품
단품 구매 시 국내·외 가격비교.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수입 브랜드 화장품 단품을 구매할 때 ‘해외 직접구매’보다 국내 구매가 더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월 25일부터 27일 사이 공식 온라인몰과 네이버쇼핑, 해외쇼핑몰 등에서 15개 제품의 최저가와 현지 세금, 배송료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수입 화장품인 랑콤, 맥, 바비브라운, 샤넬, 에스티로더 등 5개 브랜드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수입 화장품을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13개 제품이 국내 구매가 더 저렴했고, 면세 한도 내에서 최대 수량을 구매할 땐 8개 제품이 국내 구매가 더 가격이 쌌다.

세부적으로 보면, 단품으로 구매할 때는 13개 제품의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 구매가보다 최대 95.3% 비쌌다. 반면, 해외직구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은 7.2%의 차이를 보였다.

바비브라운의 럭스 립칼라 히비스커스 제품의 해외구매 가격이 국내가보다 95.3%나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에스티로더 퓨어컬러 러브 립스틱(68.2%↑), 맥 매트 립스틱 칠리(45.2%↑) 등도 해외가격이 오히려 더 비쌌다.

샤넬 블루 세럼 아이(0.5%↓)와 랑콤 이드라젠 집중 수분크림(7.2%↓) 등 2개 제품만 해외 구매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세 한도를 채워 구매하는 소비자의 구매 문화를 반영하면 해외직구 가격이 더 비싼 제품은 8개로 줄었다.

이 경우엔 바비브라운, 럭스 립칼라 등 8개 제품의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에 비해 1.7∼42.5%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개 제품은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가보다 2.5%~50.7% 저렴했다.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에는 아무리 가벼운 제품이라도 기본 배송대행료 약 1만3000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단품 구매 시 총 구매가에서 배송대행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해외직구의 이점이 줄어든다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해외직구로 화장품을 구매할 때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의 수량 등을 고려하여 국내외 판매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를 결정할 것 ▲해외 쇼핑몰 간에도 사은품, 현지 배송료 등의 거래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충분히 검토할 것 ▲제품(기능성 화장품 여부 등)과 구입 국가 등에 따라 통관 방법과 면세 한도가 다르므로 제품별 상세 정보와 관세청 정보를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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