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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양돈농가 비상’

16일 경기도 파주 양돈농장서 어미돼지 5마리 폐사
농림축산검영본부 채취 시료 정밀검사서 양성 판정
같은 농장주 소유 농장 2곳 3950마리 살처분조치 완료
정부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이동중지명령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19-09-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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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 처음으로 확진됐다. 전국 농가와 사료시설에 48시간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졌다.
경기도 파주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함에 따라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지만 돼지에 감염 시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는 데다 현재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어 확산 시 국내 양돈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어미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검역본부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발생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발생농장 및 농장주 소유 2개 농장 395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새벽까지 완료했다.

인근 농장에 대한 전파 여부도 확인중이다. 그러나 발생농장 반경 3㎞ 이내에 위치한 양돈농장을 없으며, 반경 10㎞ 이내 양돈농가 19호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해 ASF 감염여부를 판명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ASF 의심신고가 접수된 직후 해당 농장 주변에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으며, 초동방역팀이 현장에서 농장주와 가축 차량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현수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7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대응상황을 설명했다.
정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17일 오전 6시 30분부터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48시간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에서 타·시도로의 돼지 반출을 일주일간 금지하는 긴급조치를 내렸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17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상황을 설명하고 확산예방에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현수 장관은 "전국 축산농가 모임·행사를 당분간 금지하고 농가와 도축장에 내외부 출입차량 소독과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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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주요 증상.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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