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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불법대부업체, 경찰 친분 과시(?)... 피해 상인 우려

김한준 기자

김한준 기자

  • 승인 2019-10-14 12:14

신문게재 2019-10-15 14면

<속보>=천안의 한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연 수백%의 고금리를 받아 챙기는 불법 대부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중도일보 보도 이후 업체 관계자들이 제보자 색출에 나서는 등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중도일보 10월 11일 자 14면 보도>

천안 A재래시장 일대에서 수년간 불법 대부업체가 운영 중인 가운데 연 360%의 고금리 이자는 물론 상환이 조금이라도 늦어질 경우 폭언은 물론 영업장을 찾아가 폭행 등 온갖 행패를 일삼고 있어 상인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상인들은 해당 업체에 피해를 입고 있으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쉽사리 신고조차 못 하는 실정이다.



실제 이들은 불법대부업을 운영한 혐의로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음에도 처벌은 벌금형에 불과한 등 솜방망이 처벌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상인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해당 대부업체 관계자는 중도일보 보도 이후 제보자 수색에 내서는 등 상인과 시민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경찰의 발 빠른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절대 불법대부업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자신들과 거래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신고자가 누구인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앞뒤가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다.

이들 대부업체는 피해 상인들을 상대로 경찰과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고소 등을 빌미로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보자 B씨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그동안 거래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신고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색출작업이 시작됐다”며 “이 과정에서 ‘나하고 친한 경찰이 여럿 있다. 경찰에 신고하면 제보자가 누구인지 바로 밝혀질 테니 각오하고 있어라’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 등을 언급하며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추가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이 일이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불법 대부업체 관계자는 “나는 아는 경찰이 없고 신용불량자여서 대부업을 할 수 없다 ”며 “A시장에 와서 확인해 봐라”라고 주장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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