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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3년' 유커 40% 감소, 韓中상호투자 40% 증가

전경련 "한중 관계 정상화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9-11-11 15:22
사드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결정 이후 3년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유커)은 40% 감소했지만, 한중 상호투자는 40%가량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6년 7월 한미가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한 이후 3년간의 한중 무역·투자·관광 등 경제관계 변화 동향을 분석해 11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8월 중국 국가여유국이 단행한 한국 관광 제한조치 영향으로 2016년 806만8000명에서 지난해 479만명으로 4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637만4000명에서 838만명으로 3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일본이 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제한조치가 다소 풀리면서 9월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44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1% 증가해 유커의 방한 규모는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중 상호투자는 2016년 60억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4억 달러로 38.2% 늘었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40억3000만 달러에서 56억6000만 달러로 40.3% 증가했고, 중국의 대한국 투자도 20억5000만 달러에서 27억4000만 달러로 33.7% 늘어났다.

전경련은 "올해 들어 반도체 단가급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 감소, 중국 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마무리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성사 등을 통해 한중 관계 정상화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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