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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췄던 대전 오피스텔 분양시장 '기지개' 켜나

2019년 오피스텔 분양 사실상 0건... 올해엔 최소 3∼4곳 예상
도안 2단계 현대힐스테이트와 관평동 금성백조 등 대규모 오피스텔 분양
부동산업계 "아파트 위주 정책으로 오피스텔 시장 활기"

김성현 기자

김성현 기자

  • 승인 2020-02-19 10:21

신문게재 2020-02-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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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만 해도 자취를 감췄던 대전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올해엔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2년 전인 2018년까지 다소 활발했다가 지난해에는 단 1건도 분양하지 않는 등 침체기를 걷던 오피스텔 시장이 최근 아파트 위주의 부동산 규제대책으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11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대전 유성구 용계동과 관평동에 대규모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우선 용계동에는 392실 규모의 오피스텔이 올해 3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위치는 대전 유성구 용계동 677-1, 2번지(1블록)이다.

10월에도 용계동 677-4, 5번지에 598실 규모의 오피스텔 분양이 예정돼 있다. 두 곳 모두 시공사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공식 홈페이지에 3월과 10월에 '대전 도안지구 오피스텔' 분양 계획을 공개해놓은 상태로 큰 변동이 없는 이상 힐스테이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성구 관평동에도 대규모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금성백조가 관평동 1356번지 일원에 짓는 '대덕테크노밸리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10층, 총 511실(전용면적 23㎡-446실, 30㎡-63실, 48㎡-2실)로 구성돼 있다. 정확한 분양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으나, 금성백조는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분양 계획이 나온 곳은 3곳 정도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상당히 유동적이라는 게 업계의 얘기다.

실제 2018년 분양한 오피스텔 상당수도 일찌감치 계획을 공개하면서 추진한 사업이 아니라, 2∼3개월 사이 분양시장에 등장한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올해 얼마나 많은 오피스텔이 대전 부동산시장에 등장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오피스텔 분양 조짐과 관련,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강도 높은 아파트 중심의 부동산 정책의 영향이 크다고 봤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위주의 정부 정책의 풍선효과로 오피스텔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건설업계도 덩달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재건축과 재개발은 물론 신규로 진행하는 공동주택 사업과 비교해 거쳐야 할 여러 절차가 복잡하지 않은 데다, 부동산 규제의 여파로 투자 가치가 상승하면서 오피스텔 시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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