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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여파... 정비사업 수주전, 건설사 홍보 '난항'

감염 우려로 홍보부스 조차 찾지 않아 발동동
도정법상 개별접촉도 불가해 홍보 쉽지 않아
조합설립 앞둔 정비사업장도 동의서 받기 중단

김성현 기자

김성현 기자

  • 승인 2020-02-27 16:24
캡처
[사진=연합뉴스]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사들은 OS요원(외부 홍보직원)을 통해 많은 조합원에게 대면 홍보를 진행해왔지만, 코로나 19 감염 우려로 조합원들을 만나는 게 어려워지면서다.

특히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과 정비사업자의 시공자 선정기준 상 합동 홍보설명회 이외에 조합원 개별 접촉에 의한 홍보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전 동구 홍도동 2구역 재건축사업 조합은 오는 29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연다. 입찰에 참여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건설사는 아이에스동서와 이수건설 두 곳이다.

시공사 선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건설사 모두 홍보에 열을 올리고는 있지만, 최근 코로나 여파로 홍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건설사들은 조합이 마련해 준 부스 홍보활동 이외에 조합원 대면 홍보 활동이 불가하다. 도정법상 조합원 개별 접촉에 의한 홍보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19 여파로 조합원들이 부스조차 찾지 않는 등 두 건설사 모두 홍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도동 2구역 조합관계자는 "도정법과 시공사 선정기준에 따라 건설사들이 조합원 개별 홍보를 할 수 없어 조합에서 홍보 부스를 마련해줬지만, 코로나 여파로 홍보부스를 찾는 조합원이 줄어들어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합에서도 총회 참석을 위한 대면 홍보도 미리 전화한 후 승낙을 얻어 조합원을 만나야 하는 상황인데, 개별 접촉조차 할 수 없는 건설사들은 홍보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추진위원회 단계의 정비사업장들 또한 주민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주민동의서 받기를 잠시 중단하는 모습이다.

태평동 2구역 재개발 추진위는 현재 74.9% 동의서를 받아 조합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동의서 걷기를 잠시 중단한 상태다.

태평동 2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중구청의 권고로 현재 동의서 징구를 잠시 중단했다"며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중단 결정을 내렸다. 76~77% 동의율을 달성한 뒤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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