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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아름다운 전통 '사랑의 장학금' 올해도 60명에게 1억 4천만원 전달

신규 장학생 23명 선발… 22년간 658명에게 33억여 원 지급
전직원 '사랑의 1주과 갖기 운동'으로 십시일반, 장학금 전달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0-05-26 17:10
  • 수정 2020-07-09 10:56
ETRI 사진자료 (1)
2020년도 사랑의 장학금 전달식에서 ETRI 연구원들이 모금한 장학금과 장학증서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ETRI 김명준 원장, 조현민 학생, 하관기 학생, 정태희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2년째 진행 중인 '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이 올해도 신규 장학생을 선발하며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ETRI는 26일 본원에서 올해 사랑의 장학생 장학증서 전달식을 열고 올해 장학생으로 새롭게 선정된 23명을 포함해 중·고교생 60명에게 장학금 총 1억 44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대표 장학생 2명과 정태희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만 연구원에 방문해 진행했다.



ETRI는 매월 급여에서 자발적으로 일부 금액을 공제하는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을 통해 대전 지역 중·고교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은 고교 졸업까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매월 20만 원을 지원받는다.

지난 1999년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시작된 ETRI 청소년 장학금은 현재까지 33억 원가량을 모금하고 장학생 658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해까지 ETRI 사랑의 장학금을 받고 올해 우송대 간호학과에 진학한 석희원 학생은 "장학금 덕분에 다른 친구들과 차별 없이 공부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저 역시 어려운 환경 등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우수한 학업 태도를 지닌 지역 학생들에게 전 직원이 힘을 합해 장학금을 주는 전통은 ETRI만의 자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도울 방법을 찾아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부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나눔기관' 현판을 받은 바 있으며 올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대구에 1050만 원 상당의 마스크를 전달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를 통해 어린이 40명에게 50만 원씩 총 2000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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