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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쿠팡 이용자제 분위기'에 대형마트 반사이익?

대전 대형마트 실제 매출 증가 폭 보여
맘카페 중심으로 꺼리는 분위기 조성

이현제 기자

이현제 기자

  • 승인 2020-06-01 16:10

신문게재 2020-06-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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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부천 물류센터 코로나 사태 이후 대전의 한 맘 카페에서 쿠팡 이용 자제 관련 달린 댓글들.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감염사태에 대전서도 맘 카페를 중심으로 쿠팡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지난 주말 매출이 반사이익을 볼 정도다.

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쿠팡 코로나 사태 이후 주말인 5월 29일부터 31일 매출이 2주 전인 5월 15일부터 17일과 비교해 5.6%의 증가 폭을 보였고, 이중 물티슈, 분유 매출이 68.7%, 73.5% 올랐다.



대전 농협하나로마트도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하면 16%가량 증가했다.

농협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쿠팡 코로나 사태 이후 단기간 비교는 자료 분석이 어렵지만, 증가 폭을 보인 건 확실한 것 같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실제 대전에선 쿠팡 물류센터 직원 코로나 확진에 2, 3차 확진자 증가로 쿠팡 사용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었다.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 사는 김경미(38) 씨는 "대전 쿠팡 물류센터와 부천은 멀어서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당분간은 쿠팡 눈팅도 참으려고 한다"고 했다.

대전의 한 유명 맘 카페에서도 '쿠팡 이용 괜찮은가요?'라는 글에 댓글이 143개나 달려 쿠팡 이용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대부분 '저도 당분간은 자제하려고 합니다', '쿠팡 쇼핑 안 하려고요' 등의 쿠팡 이용을 자제하자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최근까지 주문해둔 게 있어 어쩔 수 없이 배송받았다"면서 "비닐장갑 끼고, 마스크 끼고, 현관문 닫고, 문 앞에서 다 뜯은 다음 내용물만 가지고 들어왔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대전서 쿠팡 물류센터에 더욱 관심이 커졌던 이유론 지난 23일 우송예술회관 사업설명회에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당시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대전시 거주자 58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쿠팡 관계자는 "물류량 변화나 플렉스 배송 인원 증감 상태는 내부 자료로 외부 유출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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