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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의회 의장이 뭐길래...

이탈표로 특정인 낙선...민주당 울상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의회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

박승군 기자

박승군 기자

  • 승인 2020-07-06 06:57
시의회2


당진시의회 의장 선출 결과를 놓고 민주당이 울상인 가운데 더 이상 왈가왈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의 대표로 선출된 시의원이 양심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한 사항이 진영논리에 의해 퇴색된다면 의회와 당진시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진행된 당진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의석수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 최창용 의원에게 의장직을 내준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시의회는 총 13석 중 민주당 7석, 미래통합당 6석으로 민주당이 의석수에서 1석을 앞서기에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역 국회의원까지 가세해 표단속을 당부했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통합당 소속 최창용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자 민주당이 큰 충격을 받았고 반란표 주범으로 내몰린 모 의원이 당진종합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당일 예정된 부의장, 위원장 선거에도 빨간불이 켜졌던 것.

이에 회의 시간을 미뤄놓고 종합병원으로 달려간 민주당 당직자들에 의해 모 의원이 회의장으로 복귀하면서 정상화 됐고 부의장과 3개의 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모두 차지했다.

이후 민주당 내에서 의장 선거 이탈표가 누군지 색출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힘 있는 사람의 엄포도 있었다는 후문도 속속 들리면서 자당 의원들이 좌불안석이고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의장 선거가 당 위주로 치우칠 것이 아니라 시 발전을 위해 의원들이 양심에 따라 적임자를 결정하고 그 결과에 당 및 시민들 모두가 승복하는 성숙한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시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적임자를 결정하는 선거에 당이 개입해서 물밑 작업이나 이왈좌왈하는 것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고 선거 결과를 가지고 으름장을 놓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더 이상 진영논리에 휩싸이지 말고 새로 선출한 시의장을 중심으로 13명의 의원들이 똘똘 뭉쳐 올바른 의회상을 정립하고 시민들 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의장은 대수롭지 않은 자리이다. 임기 2년 동안 시의회를 대표하는 자리이지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대단한 권력을 가지는 자리가 아니라는 말이다.

13명의 시의원들이 꼭 기억할 것이 있다. 시의회는 당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자리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반란표가 누군지 색출해 내려는 수고를 그만 두고 새로 선출된 의장을 중심으로 나머지 12명의 의원들이 힘을 모아 시 발전의 선봉에 서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고 시민들을 존중하는 태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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