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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주춤하는 지역감염 확산세…아직 안심은 일러

대전, 지난 주말 확진자 10명대→ 이번주 3명으로 감소
전국적으로도 감소추세…지난 3일 52명에서 11일 20명
방대본 "아직 안심할 수 없다. 방역수칙 실천 노력필요"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7-12 22:44

신문게재 2020-07-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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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판단이다.

대전도 지난 주말 동안 확진자가 3명이 발생해 전주 주말에 10명이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1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에서 10일부터 12일(오후 5시 기준)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명이 추가돼 지역 누적 확진자는 159명으로 늘었다.



10일 새롭게 추가된 확진자 2명 모두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57번 확진자는 대덕구 중리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다. 142번 확진자(건설현장사무소 소장)의 접촉자다. 지난 3일 142번 확진자와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10분가량 대화한 것을 감염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158번 확진자는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다. 133번 확진자의 남편이며 지난 4일부터 자가격리를 하던 중 증상이 발현돼, 10일 서구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일 추가된 확진자 1명도 역시 감염경로가 명확했다. 159번 확진자는 유성구 원내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다. 157번 확진자(화물운송회사 동료)와 접촉한 이력이 있으며, 지난 9일부터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에 10일 유성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하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오후 5시 기준)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도 해외유입이 아닌 코로나19 순수 국내 지역발생 숫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3일 52명까지 발생했으나 8일 30명, 9일 28명, 10일 22명, 11일 20명으로 감소세로 나타났다.

다만 광주 방문판매 모임 집단감염은 연일 전파 고리가 늘어나면서 확진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에만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27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처럼 전반적으로 소규모 지역감염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광주 방문판매 모임 사례와 같이 새로운 전파 고리가 계속 만들어지면서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확산세가 줄어 안심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방대본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WHO 경고대로 현재 발생이 없는 지역이나 국가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이후의 새롭고 안전한 세상에 다 같이 빨리 적응하고, 방역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2일(오후 5시 기준) 충청권에서는 금산과 아산에서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1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우즈베키스탄인이다. 먼저 충남 181번째 확진자(금산 5호)는 지난 8일 해외에서 입국해 이튿날 금산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결과, 10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1일 입국한 182번째 확진자(아산 19호)는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당일 최종 확진됐다. 이들은 중부권생활치료센터(우정공무원교육원) 입소하거나 입소 예정이다. 이로써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159명, 세종 50명, 충남 182명, 충북 68명 등 총 459명이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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