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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새 날개 달고 충남 더비 승리로 이끈다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20-07-30 16:42
  • 수정 2021-05-0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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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12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이 시즌 두 번째 충남 더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내달 1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아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20' 1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더비 경기기란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팀간의 경기를 말한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선 맨채스터를 연고로 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시티 경기가 대표적이고 K리그에선 수원을 연고로 하고 있는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대표적이다. 

대전은 지난 12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승점 21점으로 2위에 올랐다. 제주에 다소 밀리는 경기였지만 대전은 이날 흙속의 진주를 발견했다. 깜짝 선발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지훈은 자신감 넘치는 돌파와 패기있는 수비로 오른쪽 라인을 장악했다. 김지훈은 빠른 돌파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는 박용지의 골을 도왔고 프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팬들의 기대를 받아왔던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서영재 역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제주전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서영재는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날카로운 돌파 및 크로스로 대전의 왼쪽 측면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K리그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아산을 상대로 K리그 첫 공격포인트도 기대되고 있다.



제주전 승리와 함께 새로운 얼굴들이 활약한 대전은 아산전을 통해 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지난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아산과 첫 맞대결을 펼쳤지만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전이 아산을 꺾고 2연승을 기록한다면 선두권으로 확실히 치고 나갈 수 있다.

대전은 지난 5월 제주 원정에서 승리한 후 홈에서 안산그리너스FC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대전은 이번에도 제주전 승리를 발판 삼아 연승의 적기로 삼는다.

한편, 대전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아산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최근 2년 동안 아산 원정에서도 단 1패(2승 1무 1패)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산 역시 지난 주말 서울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아산이 이번 경기 연승을 노리는 만큼 두 팀 간의 양보 없는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대전하나시티즌의 해결사 안드레의 부활도 아산전을 자신하는 이유다. 안드레는 자신에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성공시키며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는 전매특허인 왼발 슈팅으로 시원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안드레는 지난 아산과의 홈경기에서도 홀로 2골을 뽑아내며 아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모처럼 펼쳐지는 충청권 팀간의 더비 매치에 양 팀 감독들도 승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 황선홍 감독은 "제주전은 새로 투입된 선수들이 많았지만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아산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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