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안고 기다렸으면
닮은 빛깔로 피어났을까
몇 날밤을
올려다보았으면
비탈진 언덕에
고개 휜 채로 굳어 버렸는가
기다리다 시들면
새 마디마다
사무친 그리움 다시 돋아나
샛노랑 꽃잎으로 응어리졌다
구름 밀치고 내려와
밤을 지새운 새벽
막 떠나지 못하는 임을 향해
젖은 가슴 여미며 배웅하는
새색시 같은
애처로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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