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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ally CC 타구사고 피해보상 나몰라라…피해자 분통

K-Vally CC 보험사 사고 접수 후 전화 한 통화 없어
보험사 사고처리 한 달 넘게 지연
피해자 '책임 떠넘기기 급급 언제까지 기다려야' 비난

송오용 기자

송오용 기자

  • 승인 2020-09-16 11:11
케이벨리 CC
K-Vally CC 타구 사고 피해자가 한 달 넘게 아무런 피해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본보 9월 9일자 14면 보도)

K-Vally CC와 보험사가 골프장 타구사고 피해자를 한 달 넘게 방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K-Vally CC 측은 체육시설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보험사에 사고 접수로 마무리, 책임을 떠넘겼다.



이후 사고피해 고객에 대한 별다른 사과는 없었다.

K-Vally CC를 대신해 사고조사에 나선 보험사의 손해사정인은 피해자와 두 차례 유선 통화했다.

지금까지 사고처리의 전부다.

금산과 인접한 K-Vally CC에서 카트 전복사고에 이어 타구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8월 12일.

금산에 거주하는 H 씨는 이날 지인들과 라운딩 중 9번홀 세컨드샷 대기 중 뒤엣 팀에서 티샷한 공에 맞았다.

이 사고로 H 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상해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데다 생업의 문제도 있어 대전 소재 병원에서 통원치료 했다.

업무상 차질도 빚어졌다.

무엇보다 치료기간 중 좋아하는 여가생활 골프 라운딩을 중단해야 하는 스트레스도 컸다.

치료비에 정신적 스트레스, 시간·경제적 비용도 만만치 않게 발생했다는 게 피해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사고발생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 K-Vally CC와 보험사 측으로부터 아무런 피해보상을 받지 못했다.

피해자 H 씨는 "사고 발생 후 보험사 측으로부터 걸려온 두 번의 전화가 전부다. 이후 한 달 가까이 어디에서도 연락이 없었다"며 "이 정도면 알아서 처리하라고 방치한 것과 다름없다"고 K-Vally CC와 보험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H 씨는 이어 "지금까지 치료비 등 모든 비용을 스스로 부담했다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자도 사과도 없었다. 피해자가 언제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의 원성을 사고 있는 사고처리 지연은 골프장, 보험사, 손해사정회사의 안일한 인식이 문제였다. 골프장은 보험사에, 보험사는 사고조사를 의뢰한 손해사정회사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양새다.

취재가 시작되자 골프장 측은 "보험사에 피해자에 대한 적절하고 신속한 보상처리 진행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손해사정회사 관계자는 "타구 사고 가해자의 회피로 조사가 늦어졌다"고 해명하며 "과실비율과 구상권 문제는 남겨두고 우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고에 보상처리 지연으로 피해자를 두 번 울린 골프장.

허술한 안전관리만큼이나 사고피해 고객에 대한 사후관리도 안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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