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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특급 신인 신상은, 차세대 공격수로 도약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21-03-19 14:27
  • 수정 2021-04-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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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특급 신인 신상은(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이 해성처럼 나타난 특급신인에 위안을 삼고 있다. 지난 3월 7일 대전하나시티즌과 부천FC의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신상은이 그 주인공이다. 신상은은 이날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민성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2연패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신상은의 등장은 적지 않은 위안이 되고 있다.

개막전 깜짝 출전에 득점까지 성공한 신상은 "이렇게 빨리 데뷔할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개막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며 "당시에는 내가 투입되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 그냥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부천전에서의 데뷔골 상황에 대해 그는 "0-0 동점 상황에서 우리 팀에 득점 찬스가 왔는데 (안)상민이 형 자세를 보니 골문으로 찰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세컨볼을 노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온 공이 내쪽으로 와서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천전 이후 신상은은 3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신상은의 출전시간을 조금씩 늘려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발 출전에 대한 꿈도 멀지 않아 보인다는 질문에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다. 하지만 아직은 선발 출전에 대한 욕심보단 주어진 시간 동안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이를 통해 점점 출장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며 "지금은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노력하다 보면 기회는 분명히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프로무대로 온지 이제 겨우 몇 개월 지나지 않았다. 아직은 적응할 것이 많은 선수다. 프로에 와서 느낀 점을 묻는 질문에 "성적과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곳이다 보니 작은 실수가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작은 실수를 줄이는 것이 앞으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옥훈련이라 불렸던 대전의 동계 훈련에 신상은 역시 힘들었던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축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이제 정말 한계다. 더 이상은 못하겠다.'라고 생각될 때 훈련이 끝났다"며 "당시에는 마냥 힘들기만 했는데 그때 훈련이 지금 많은 도움이 된다. 그때 워낙 많이 뛰어서 지금은 당연하게 뛰게 되고 하게 된다. 왜 그렇게 혹독하게 훈련했는지 지금은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팬들에게도 신상은의 등장은 매우 선선했다. 한 여성팬은 "신상은의 외모가 선수가 아닌 아이돌스타에 뒤지자 않는다"며 "경기를 지켜본 친구들도 축구선수가 저렇게 잘생겨도 되냐"며 흥분을 숨기지 못했다. 황인범 이후 팀을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를 기다리고 있는 대전 팬들에게 신상은의 등장은 반가운 사실이다. 아울러 신상은에 대한 기대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선수 본인도 놀라는 반응이다. 갑자기 많아진 주변의 관심에 대해 "댓글이나 이런 걸 많이 보진 않는데 가족들이 많이 이야기를 해준다. 특히 동생이 두 명 있는데 관심이 아주 많다"며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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