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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해외구매대행, 환불지연 피해 많아

소비자원, 2020년 국제거래 관련 소비자상담 전년 대비 11.4% 증가

오희룡 기자

오희룡 기자

  • 승인 2021-04-15 16:09
  • 수정 2021-06-26 12:53

해외 직구와 구매대행이 늘면서 취소·환불 등을 둘러싼 소비자 상담도 증가하고 있다.

현지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해 배송해주는 구매대행보다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관련 소비자 피해에 대한 구제대책은 미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이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 직접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2만6954건이 접수돼 전년 2만4194건에 비해 11.4%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대행 사업자를 통해 해외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배송대행 사업자를 통해 물품을 배송 받는 '국제거래 대행서비스' 관련 상담이 1만3157건으로 전체의 48.8%를 차지했고,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직접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해외 직접거래' 상담은 1만2897건(47.8%)이다.



전년보다 '국제거래 대행서비스'는 0.2% 증가한 반면, '해외 직접거래'는 35.4% 증가했다.

상담 품목이 확인된 2만6533건 가운데 '항공권·항공서비스' 관련 상담이 1만1109건(41.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의류·신발' 4183건(15.8%), '숙박(예약)' 3438건(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항공권·항공서비스'는 152.7%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어 '화장품(31.2%)', '가사용품(19.1%)' 등이 뒤를 이었다.

불만이유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1만3645건(50.6%)으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4004건, 14.8%), '배송 관련 불만(3038건, 11.3%)'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 불만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서는 국내 영업소가 없는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 사업자의 경우 국내 대리인을 지정·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제거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거래 시 판매자 정보와 거래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국제거래 대행서비스는 '1372소비자상담센터', 직접구매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로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해외직구 거래액은 지난 2016년 1조9079억원에서 2017년 2조2435억원 , 2018년 2조9717억원으로 2019년 3조636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4조1094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4조원대에 진입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권익을 증진하고 소비생활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87년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본부는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있다. 

소비자 상담을 원할 경우 전국 어디서든 1372로 전화상담을 할 수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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