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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반도체 수출 급랭...중국 수출 부진 '직격탄'

대전 수출액 1년 전보다 -19.3% 감소, 반도체 하락 요인
충남도 반도체 감소세 이어지며 수출액 -29.3%로 추락
반도체 부진에 무역수지도 적자폭 넓어지는 등 부진키도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3-02-06 16:43
  • 수정 2023-02-06 18:50

신문게재 2023-02-07 1면

대전수출입
대전 수출입.
충남수출입
충남 수출입.
대전·충남지역 반도체 수출에 한파가 몰아닥쳤다. 최대 수출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등에서 중국 수출 부진을 면하지 못하자 바닥으로 고꾸라지고 있다.

6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의 '대전·세종·충남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최대 수출 품목으로 분류되는 반도체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우선 대전의 2022년 12월 수출액은 3억 4649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집적회로반도체 하락이 주된 영향을 끼쳤다. 대전 수출 품목 중 17.1%로 가장 비중이 높은 집적회로반도체는 1년 전보다 -19.5% 감소한 5900만 달러로 추락했다. 2위 품목인 펌프가 1년 전보다 15.9% 상승한 3800만 달러를, 3위인 자동차부품이 32.4% 증가한 3000만 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크다. 이는 중국 수출 부진이 컸다. 대전의 중국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1.4% 추락한 8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수출은 집적회로반도체와 반도체제조용장비가 각 -40.4%, -25.2%로 추락하면서 하락을 이끌었다.

충남도 반도체 수출이 얼어붙었다. 충남의 2022년 12월 수출액은 71억 8015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9.3% 내려앉았다. 이는 집적회로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등 반도체가 크게 하락하며 전체적인 감소세를 이끌었다. 전체 품목 중 4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적회로반도체는 1년 전보다 -34.6% 감소한 30억 3800만 달러로 하락했다. 전체 품목 2위로 11.7%를 차지하는 평판디스플레이도 -36.7% 감소한 8억 4300만 달러로 주저앉았다. 전산기록매체도 -50.7% 하락한 4억 7600만 달러로 크게 주저앉았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중국에서의 하락이 주도했다. 전체 2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액은 -38.6% 급격하게 하락한 16억 4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대중 수출 감소는 집적회로반도체가 -49.9%로 절반가량 수출액이 감소한 것이 주된 영향을 끼쳤다. 평판디스플레이도 -23.5%, 합성수지 -18.9% 등 주요 품목에 수출 부진이 기여했다. 여기에 메모리반도체도 -59.2%, OLED -24.3%, 파라크실렌 -16.3% 등의 품목도 대중국 수출 부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에서도 반도체 수출 부진은 이어졌다. 베트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1.8% 감소한 15억 2400만 달러로 내려갔는데, 이중 집적회로반도체가 -17.3%로 하락했다. 평판디스플레이도 -44.4%로 크게 감소하며 부진을 초래했다.

무역수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무역수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대전의 무역수지는 12월 -3549만 592달러로 전월(11월) -3851만 431달러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556만 2162달러로 흑자를 냈던 당시보다 크게 내려갔다. 충남 역시 무역수지는 32억 1374만 7844달러로 전월(35억 7966만 1611달러)보다 하락했으며, 1년 전인 62억 9144만 3173달러보다는 반토막 가량 줄어들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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