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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능 11월 14일… 적정 난이도 출제 관건

국어·수학, '공통+선택과목' 체제
킬러문항 빠지고 EBS 연계율 50%
의대 증원 따른 N수생 유입 관건
평가원 "적정 난이도 출제하겠다"

고미선 기자

고미선 기자

  • 승인 2024-03-28 17:36

신문게재 2024-03-29 6면

수능
올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처럼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출제된다.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나면 의대에 도전하는 'N수생' 확대로 적정 난이도 출제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학생들이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수능은 지난해처럼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나눠 시행된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며 국어·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하나를 골라 응시한다.

수학은 공통과목인 수학 Ⅰ·Ⅱ와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이 유리하다는 인식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평가원은 이번에도 선택과목별 평균 점수 등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사회·과학탐구는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 최대 2개,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하게 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2024학년도에 '불수능' 논란이 있었던 만큼 평가원은 올해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초고난도 문제인 '킬러문항' 출제를 배제하고 적정 변별력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킬러문항'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어렵고, 아직 대학별 전형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아 수험생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전공 선발로 인한 학과별 모집정원 변화, 의대 모집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변동, 반수생 유입 정도 등 불확실성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고3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늘고, 이례적으로 급등했던 재수생이 올해 의대 증원과 맞물려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느냐가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학년도 고3 학생 수는 41만 5183명으로 지난해보다 39만 4940명보다 2만 243명(5.1%) 늘어났다. 또한 재수생 증가로 수능 고득점자가 늘고,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슈로 반수생 증가가 예상된다.

수능2
이처럼 'N수생'이 확대되면 적정 난이도 출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물수능'을 막기 위해 평가원은 난도를 올리고, 9월 모평 이후 합류하는 'N수생' 학력 파악이 쉽지 않아 '불수능'이 될 수 있다. 지난해 킬러문항 배제는 성공했지만,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어려운 '불수능'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30여 년 수능을 출제해 왔고, 재수생들의 유입을 매년 고려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면밀히 분석해서 적정 난이도·변별도를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사교육이 유입되지 않도록 공교육 내 준비할 수 있는 범위에서 출제하겠다는 것이 공정 수능의 핵심 키포인트"라고 말했다.

평가원은 Ⅰ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하되,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을 활용해 수험생들의 '연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상세한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은 7월 1일 발표된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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