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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은 과학의날] 생활주변방사선 피폭 최소화 '국민 안전 최우선'위한 KINS의 노력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4-04-23 17:59

신문게재 2024-04-24 7면

침대, 매트리스, 이불, 베개, 장신구, 마스크, 의류, 생리대, 화장품, 완구, 유모차…. 모두 우리 일상생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남녀노소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제품이다. 일상에서 신체에 장시간 밀착돼 사용되거나 신체에 직접 착용하는 제품에 방사성물질이 사용되고 이로 인해 방사선에 피폭된다면 그 양이 많지 않더라도 국민은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김석철·이하 KINS)은 원자력과 방사선 이용으로부터 국민과 국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0년 설립된 안전규제 전문기관이다. '원자력안전법' 등에 따라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원자력 이용 시설 안전규제 업무, 방사선 비상대응과 기술 지원, 안전기술기준 및 정책·제도 개발, 미래 안전규제 대응 등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하 생활방사선법)에 따라 생활 속 천연방사성물질에 의한 국민들의 불필요한 피폭을 방지하고 과도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안전관리 업무 또한 KINS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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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S 연구진이 생활방사선안전센터 대형시료계측보관실서 연구를 하고 있다. KINS 제공
▲생활 주변 방사선 정기검사·실태조사로 국민 안전 지킨다=생활방사선법에 따라 KINS가 관리하는 생활주변방사선은 원료물질, 공정부산물, 가공제품에 함유된 천연방사성핵종에서 방출되는 방사선, 태양이나 우주로부터 지구 대기권으로 입사되는 우주방사선, 지구 표면의 암석이나 토양에서 방출되는 지각방사선, 국내 또는 외국에서 수집돼 국내에서 재활용되는 고철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이다.



생활방사선법은 등록 기준 이상의 원료물질, 공정부산물 취급자에 대해서는 등록제도를 도입해 천연방사성물질의 국내 유통현황 정보를 관리하고 사업자가 종사자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함으로써 관련 업체 종사자들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원료물질로 제작돼 방사선이 나오는 제품을 '음이온 제품'으로 포장해 건강에 유익하다는 허위·과장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안전기준에 부적절한 제품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료물질을 수입·판매하는 업체와 원료물질을 사용한 가공제품을 제조·수입하는 업체도 등록 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며 시중 유통되는 가공제품의 감시를 총괄한다. KINS는 해당 천연방사성물질의 안전성 심사와 1~3년 주기 정기검사를 수행하고 매년 시중 유통되는 가공제품에 대한 실태조사를 수행한다.

우주에는 초신성 폭발과 태양 활동 등에 의해 방사선이 생성되며 이 중 일부는 지구로 들어온다. 지표면에서 생활하는 일반인에 비해 높은 고도에서 근무하는 항공기 승무원은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우주방사선에 피폭된다. 따라서 생활방사선법은 항공운송사업자에게 승무원의 피폭방사선량을 평가하고 건강검진을 수행하며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등 승무원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KINS는 항공운송사업자가 수행하는 안전관리와 정보 제공 등 사항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업무를 비롯해 보다 정확한 우주방사선 피폭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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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만감시기를 통해 생활방사선을 측정하고 있다. KINS 제공
생활방사선법은 전국의 공항, 항만, 재활용고철 취급시설에 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함으로써 확인되지 않은 방사성물질이 수입화물 또는 고철 등에 섞여 국내에 유입·유통되지 않도록 감시하도록 하고 있다. 대한민국으로 재활용고철을 수입하고자 할 때 수출국은 재활용고철 내 방사성물질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무방사능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수입되는 재활용고철은 공항, 항만에 설치된 감시기와 재활용고철 사업자가 설치한 감시기를 통해 방사능 검사를 수행한다. KINS는 이같이 방사능 검사에 대한 사항을 정기검사하고 실태조사해 물 샐 틈 없는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정보 공개로 국민 불안 해소… 생활방사선안전센터 구축도=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에 대한 KINS의 노력은 생활주변방사선 정보서비스(이하 CISRAN)와 생활방사선기술지원센터를 통해 정확하고 상세하게 공개된다. CISRAN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 기준, 절차, 현황에 대한 정보 공개와 생활방사선법상 관리 대상이 되는 사업자 인허가 사항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또 KINS는 콜센터인 생활방사선기술지원센터를 운영해 민원과 관리 대상 사업자를 대상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업자의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의 원활한 수행과 일반 국민의 과도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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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KINS는 대전 원내 '생활방사선안전센터'를 개소했다. 매트리스 같은 대형시료의 라돈 측정, 천연기반 감마·알파·베타 핵종 측정과 분석, 공항만감시기 감시기능 개선을 위한 테스트베드 운영, 라돈측정기 대여서비스를 비롯해 현장 측정장비 관리·운영 등을 위한 전용 시설을 구축했다. 해당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5층 총 1709평의 공간에 대형시료 분석실험실, 천연방사성핵종 감마·알파·베타 핵종 분석실험실, 방사선감시기 테스트베드, 라돈측정기와 현장 측정장비 보관 전용공간을 포함한다. 또 생활주변방사선 관련 민원상담과 정보제공을 수행하는 '생활주변방사선기술지원센터'를 위한 전용공간이 조성됐다. 생활주변방사선 분석 전용 실험환경을 조성하고 시료의 종류와 준위별 독립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급증하는 분석 수요에 대해 적기 대응이 가능하며 보다 과학적이면서 민원 친화적인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규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KINS 관계자는 "방사선은 인류가 지구에 발을 딛고 살기 전부터 존재했으며 생활 속 필수품, 가옥, 심지어 인체 내부에도 소량의 방사성물질이 있다"며 "교통기술의 발전으로 비행기 이용이 잦아지며 일반인의 우주방사선 피폭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방사선은 과도하게 노출이 되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INS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 이행과 결함가공제품 대응 경험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민, 정부, 사업자와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감 있는 안전관리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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