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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수출·고용 불황 지속… 충청권 지역별 희비

대전 수출 불황 2개월째 지속… 세종·충남은 호조
지역 내수경제도 위축… 대전 취업시장 한파 계속

심효준 기자

심효준 기자

  • 승인 2024-06-11 17:12

신문게재 2024-06-12 5면

캡처
(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최근 대전지역의 제조업 생산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수출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세종과 충남의 수출은 호조를 보이면서 충청권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11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대전지역 제조업 생산지수는 14.5%를 기록해 전월(3.4%)보다 크게 상승했다. 특히 전자·영상·음향·통신이 2.1%에서 3.8%로 늘었으며, 기계·장비도 0.6%에서 56.9%까지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건설업계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4월 건축착공면적이 -60.6%에서 -32.8%까지 회복했고, 건축허가면적도 -3.4%에서 397.2%로 증가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반면, 수출의 불황은 2개월 연속 이어졌다. 4월 대전지역 수출의 감소 폭이 전월보다 확대(-8.1%→-9.5%)됐으며, 세부적으로는 반도체 수출의 감소(3.2%→-15.0%)와 계측제어분석기의 증가폭 축소(62.9%→20.7%)가 두드러졌다.

이와 반대로 세종과 충남의 수출 지표는 비교적 양호했다. 세종의 4월 수출은 8.6%로 전월(23.3%)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축소했으나 호조세는 유지했다. 증가폭이 축소한 배경엔 인쇄회로 수출 증감(39.2%→25.4%)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충남의 수출은 6.3%에서 18.6%로 증가폭이 커졌다. 충남의 수출 확대는 반도체(12.9%→34.3%)와 컴퓨터(16.5%→76.7%) 산업이 견인했다.

지역 내수경제도 다시 위축하는 모양새다. 4월 대전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2.4%로, 전월보다 10.1% 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백화점 판매액지수도 2.2%에서 -14.2%로 줄었고,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도 2.7%에서 4월 -8.6%으로 감소 전환했다. 같은 기간 세종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9.8%에서 -5.2%로 줄었으며, 충남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5.6%에서 -5.5%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대전지역 취업 시장은 불황은 여전히 지속했다. 대전지역 취업자 수의 감소 폭이 전월보다 확대(-600명→-2400명)되면서다. 고용률은 61.5%에서 60.9%로 낮아졌고, 실업률은 2.6%에서 3.0%까지 증가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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