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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상류에서 멸종위기 1급 수염풍뎅이 서식 확인

세종보재가동 반대 천막농성장서 발견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4-07-01 10:25
  • 수정 2024-07-01 13:36
수염풍뎅이1
금강 세종보 상류 300m 지점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 수염풍뎅이.  (사진=보철거를위한금강 등 시민행동 제공)
세종보 상류 300m 지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염풍뎅이 성체 1쌍을 환경단체가 발견했다. 대전환경운동과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보철거를 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에 따르면, 몸체 길이 3.5㎝ 성체 크기의 수염풍뎅이가 세종보 재가동에 반대하는 환경단체가 머무는 천막농성장에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연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화려한 등 무늬와 수염과 사슴뿔 모양을 닮은 더듬이로 멸종위기의 수염풍뎅이라는 게 확연하게 구분된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2023년 금강 이응교에서 수염풍뎅이를 발견하고 금강 주변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종이라며, 종 보전을 위한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당시 또 강변에 서식하는 수염풍뎅이의 경우 침수나 범람으로 인해 땅속에 사는 수염풍뎅이 애벌레가 피해를 입기도 하고, 빛 공해로 도심에서 피해받는 성충이 많다며 시민들에게 보호와 제보를 요청한 바 있다.



이들 환경단체는 세종보 상류지점에서 수염풍뎅이가 확인된 만큼 세종보 재가동으로 담수되면, 환경부의 말처럼 침수로 인한 수염풍뎅이 애벌레의 피해가 심각할 수 밖에 없다며 침수와 범람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환경부의 세종보 담수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철거를 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환경부의 세종보 담수 강행은 흰목물떼새에 이어 멸종위기종을 스스로 죽이는 일임이 계속 입증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미 환경부장관을 '야생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한 바 있다"라며 "시민들에게만 보호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환경부 존재 이유를 입증할 때"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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