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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형 K-유학생 유치 잰걸음…1만명 시대 가시화

광역형 비자 발급요건 완화… 유학생 유치 탄력 기대

정태희 기자

정태희 기자

  • 승인 2024-10-01 10:15
  • 수정 2024-10-01 12:28

신문게재 2024-10-02 16면

20240930 - 베트남, 태국 관련 기자간담회(기자실) (5)
베트남·태국 방문 성과 설명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충북도내 18개 대학의 유학생이 올해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도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유학생은 1일 기준 8640명(비자발급 예정자 포함)이다. 최근 도내 대학이 유학 의향서를 받은 인원을 합하면 1만1000여명에 달한다.



도는 올 연말까지 유학생 1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런 추세라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와 충북대, 청주대, 극동대가 함께 마련한 태국 치앙마이 유학 설명회에는 현지 학생과 학부모, 대학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몰렸다. 뽕룩 시반딧몽꼰 치앙마이대 총장도 석박사급 유학생 교류에 큰 관심을 보였다.

도는 K-유학생 사업을 통해 비용 부담 등으로 한국 유학에 도전하지 못한 현지 학생들을 위해 유학생들이 학업과 취업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학생의 최대 난제인 비자 문제 해결은 물론 취업과 연계한 정착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K-유학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도는 학부생에 이어 석박사급으로 유치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9월 30일 "베트남 호치민, 태국 치앙마이 주정부에 충북형 K-유학생 제도를 통한 석 박사급 유학사업 추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과 태국을 다녀온 김 지사는 이날 순방 성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충북도는 올해 입학하는 유학생에 대한 첫 지원책으로 2000명에 한해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 지급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6일 법무부가 발표한 '신(新) 출입국, 이민정책'이 본격 시행되면 비자 발급 요건이 완화돼 K-유학생 유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 변화로 내년부터는 지자체에서 지역발전 전략에 부합하는 외국인력 유치를 위한 광역형 비자 설계가 가능해져, 지역산업 수요와 특성에 맞는 우수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법무부는 하반기부터 광역형 비자 제도의 신설을 위한 추진 절차 법제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유학생에게 학업과 안정된 취업 기회 등 최적의 유학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며 "특히 톱티어 비자 신설과 패스트트랙 수혜자 확대를 통해 이차전지·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석박사급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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