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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충청권 4분기 경기 나아질 것"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분야 하반기 선전 기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도 4분기 소폭 개선 전망

심효준 기자

심효준 기자

  • 승인 2024-10-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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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올해 하반기 충청권 경기가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조·서비스업의 생산과 투자·수출 지표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1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 충청권 경제동향'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충청권 경기는 2분기보다 대체로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약품 분야가 선전했는데, 4분기에도 관련 업종은 활기를 띨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충청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늘고, 디스플레이의 수요도 AI 탑재 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과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1%, 1.7%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우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이 4.3%로 글로벌 출하량(+3.1%)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의약품 분야는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렉라자)가 미국 FDA 승인(8월)을 받았으며, 대웅제약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펙수클루)가 중남미 3국(멕시코, 에콰도르, 칠레)에 새로 출시됐다는 점에서 향후 생산 지표가 소폭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3분기 충청권 서비스업의 지표는 종합적으로 양호했으나 일부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티몬·위메프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충청권 피해업체 수는 2290개 판매점으로, 미정산금액이 총 4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지역 내 대규모 설비투자가 재개하고 관광단지 재개발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향후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청주공장 건설을 4월 말부터 재개했고, 대전 유성구에서는 2028년 10월까지 관광호텔과 공동주택 등 관광숙박업 사업계획이 펼쳐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청권 수출 지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는 범용 메모리 공급 제약에 따른 단가 상승, IT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디스플레이는 신규 제품 출시 효과와 OLED 패널 탑재처 확대 등의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혜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충청권 내 지역별로 일부 편차가 있긴 하지만, 3분기 경기 동향은 대체로 양호했다"며 "4분기엔 지역에도 각종 호재가 예고된 만큼, 충청권 경기는 앞으로 소폭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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