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 DA디자인 대표가 공사비를 체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골드힐CC 클럽하우스 일부 공사를 맡은 DA디자인의 김건우 대표는 28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공사인 A 그룹이 추가 공사를 지시하고 공사비를 체불하는 등 악질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2023년 11월 23일과 12월 19일 수장·금속·석재·도장 등 공사 계약금 중 6억6000만원이 지급돼야 하지만, 3억500만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4월 오픈 예정이었던 클럽하우스는 공사비에 대한 문제, 공사관계자 변경, 무분별한 설계변경 등으로 인해 공사가 늦어지는 상태"라며 "공사비를 주지 못하자 일부 업체에서 입구를 막으며 현수막을 걸고 인건비가 처리되길 바라는 시위를 수차례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제대로 된 계약금과 기성도 받지 않고 일했나'라고 궁금할 수도 있지만, A 그룹은 대기업이고 여러 골프장을 운영하며 강남, 이천 등 대규모 공사를 진행한다는 소식도 접해 믿게 됐다"며 "현재 '서류가 미비하다, 검토 중이다'라는 말로 수개월 동안 계약금을 받지 못한 채 일을 진행했다"고 토로했다.
A 그룹 관계자가 당사 계약 이전 내용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
A 그룹 관계자는 "기존 종합건설과 계약을 타결한 이후 현장의 원활한 공사 진행과 현장의 하도급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DA디자인을 승계했다"며 "9월 11일 변경계약합의서를 진행한 후 계약금액을 확정하고 합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DA디자인에서 주장하는 2023년 11월부터의 기간에는 A 그룹과 아무런 계약관계가 존재하지 않고, 이들이 주장하는 계약금액과 계약 일자는 타절된 기존 종합건설과의 사항"이라며 "A 그룹과의 변경합의서 내에선 어떠한 선급금에 내용도 존재하지 않고, 마감 공사 대부분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발주처에 기성금을 청구하고 지급을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상적으로 수행해야 할 공사를 하지도 않고, 도급계약에 의한 기성청구자료 또한 제출하지 않은 채 기성 지금을 강요하고 있다"며 "당사를 흠집 내 또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함인 것인지에 합리적인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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