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계엄령 선포에 반대하는 시민과 경찰 병력이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4시 45분쯤 국회에서 비상계엄 파동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직접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오늘의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엄을 논의한 김용현 국방 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등 책임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적, 외교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권 여당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며 "즉각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소집해 논의한 후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전말에 대해 상세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해제 추가 담화 발표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원내대표는 "계엄을 해제해도 내란죄는 피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더는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음이 온 국민 앞에 명백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형법 87조 내란, 군 형법 7조 군사 반란죄를 스스로 범했다"며 "윤 대통령은 한밤중 뜬금없이 소위 비상계엄 선포 절차도 요건도 지키지 않은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경악했다. 대한민국은 윤 대통령이 TV에 등장할 때까지 지극히 평온한 상태였다"며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라 느끼는 국민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조 대표는 "국가 비상사태 만든 사람은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윤 대통령이다. 이는 내란이다. 윤 대통령 자신이 바로 반국가 세력이었다"며 "계엄법 2조 4항은 대통령이 계엄 선포 하거나 변경하고자 할 때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국무 회의를 열어 비상계엄을 논의한 흔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밤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이제 우리 모든 국민은 윤 대통령의 밑바닥 다 봤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선을 넘어서고 있으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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