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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참사'...세종시, 빛축제·해맞이 행사 취소

한국영상대·시민추진단, 12월 31일 자정 카운트다운 불꽃쇼 전면 취소
세종시도 신년 곳곳서 진행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 취소...분향소 설치

이희택 기자

이희택 기자

  • 승인 2024-12-30 10:16
  • 수정 2024-12-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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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 무안공항 참사 이후 전 국민적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시민사회 제공.
전남 무안공항 참사가 전 국민적 애도로 이어지면서, 세종시와 시민사회도 연말과 신년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당장 한국영상대·세종시 빛축제 시민추진단은 2024년 12월 31일 갑진년의 대미를 장식하려던 '카운트다운 드론·불꽃쇼'를 전면 취소했다.

추진단은 "무안공항 희생자들에 대한 범국민 애도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빛축제 기간 진행해온 버스킹 행사도 내년 1월 4일 국가 애도기간까지 전면 취소하겠다"며 "축제장에는 애도 현수막을 게시하고, 무안공항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갈음했다.



다만 이 행사는 빛축제 폐막식이 열리는 2025년 1월 15일 진행할 예정이다.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과 연계해 추진해왔고, 한국영상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과정에서 마련됐기 때문이다.

세종시 역시 2025년 1월 1일 8개 읍면에 걸쳐 준비해온 일출 이벤트를 모두 취소했다. 2024년 종무식과 2025년 시무식 역시 간소하게 치르는 한편, 시청사 및 산하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전 공직자가 애도 리본을 패용키로 했다. 분향소는 이날 오후 중으로 시청 서측 광장에 두고, 1월 4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한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사고로 애석하게 희생된 모든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우리 시도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 극복에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자원을 지원하겠다. 겨울철 재난재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시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참사와 관련해 2025년 1월 4일까지 7일 동안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무안 국제공항 현장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별 합동 분향소도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직후 세종소방본부 소속 구조팀 3명과 화재 조사 차량을 현장에 급파했으며, 후속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에 대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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