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6시 24분께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산불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
1일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4분께 충북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일대 야산에서 불이 나 장비 12대, 인력 93명을 긴급 투입해 1시간 10분 만에 진화했다. 같은 시각 인근에 있는 1층짜리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해 외국인 근로자로 추정되는 중국 국적의 60대 남성이 숨졌다. 산림 당국은 이 컨테이너 화재의 불씨가 산림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화목 보일러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날인 12월 31일 오후 1시 32분께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1대, 차량 16대, 진화인력 30명을 투입해 37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산불 발생 원인과 정확한 피해면적, 재산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있느니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한다"라며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라도 산불 원인 행위자는 산림 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불씨가 번져 산불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의 계절별 산불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부터 지난 10년간 평균적으로 봄(319건) 다음으로, 겨울(150건)에 산불이 가장 많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1862건)가 가장 많았고, 쓰레기소각(715건), 논·밭두렁 소각(677건), 담뱃불 실화(338건), 건축물 화재(336건), 성묘객 실화(176건) 순으로 조사됐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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