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챠] 반려견도 한가족… 공동체 구성원으로 적절한 사회화교육 필요

잦은 짖음과 입질, 사회화 결핍의 경고 신호
전문가 "생후 3주~4개월에 조기 교육해야"

김주혜 기자

김주혜 기자

  • 승인 2025-01-13 13:33

신문게재 2025-01-14 11면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반려견은 한가족'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지만, 짖음으로 인한 층간소음과 물림 등의 피해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전에 위치한 'ㅎ'아파트 경비원 신 모 씨는 "관련 민원이 주기적으로 제기된다"며 "할 수 있는 건 견주에게 주의를 부탁하는 것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는 법적으로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입질도 마찬가지다. 대전 소방본부 구급팀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대전에서 물림 사고 현장 출동 건수는 37건, 병원 이송 건수는 34건이라고 밝혔다. 대전시 시민이라면 개물림 사고로 인한 시민안전보험이 존재하지만, 사망과 상해후유장애가 아니면 보험금 지급이 어렵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 시대, 반려견들이 비반려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조기에 사회화 교육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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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독 이영우 대표가 강아지(시츄, 바른)에게 "앉아"라고 명령하고 있다./사진=김주혜 수습기자
강아지 행동교정센터 '리드독'의 이영우 대표(이하 이 대표)는 "사회화 교육은 단순히 다른 개체와 어울리는 것을 넘어 다양한 환경과 자극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강아지는 태어나서 3주부터 4개월까지가 사회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사회화가 결핍되면 앞서 언급한 '잦은 짖음'과 '입질' 등의 문제 행동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강아지 사회화 교육은 생후 3주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초기에는 기본적인 사회성을 발달시키고, 새 가족에 적응하며, 안전한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 이후 다양한 사람과 동물을 만나며, 긍정적 강화를 통해 자신감을 키운다. 이때 강아지의 반응을 관찰해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사회화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하면 건강하고 사회성 있는 성견이 될 수 있다.

사회화 결핍으로 나타나는 '잦은 짖음'에 대해 이 대표는 "반려견의 짖음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대개 반려견의 사회화 결핍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려견이 혼자 지내면서 나타나는 분리불안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반려견에 대한 과도한 애정이 잦은 짖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입질은 단기간 교육으로 해결되지 않고 물리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 중 하나로 사회성 결핍이 주원인이다. 성견의 경우 피해 정도가 더욱 심각해진다. 이미 답습된 행동으로 교정에 드는 시간과 노력은 두 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 대표는 "전문 센터에 방문해 맞춤형 교육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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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어 '앉아'에 반응하는 '바른(시츄)'/사진=김주혜 수습기자
행동 교정은 보통 문제 행동의 유형과 원인을 진단하는 '체킹', 원인 제거를 위한 '커트', 본격적인 행동 교육인 '티칭'의 3단계로 진행된다. 이 대표는 "반려견에 대한 효율적인 행동 교정을 위해선 견주의 교육 참여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드독 이영우 대표는 2015년부터 반려견의 문제 행동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김주혜 수습기자 nankjh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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