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한은은 기준금리 수준을 지난해 8월까지 13차례 연속 최장 기간 동결(연 3.50%)하다 10월부터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 기조로 전환해 10·11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국내 경기가 부진하다는 점에서 금리가 또다시 내려갈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드높은 환율이 발목을 잡았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상태인데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면 원화 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이후 드러날 정책 윤곽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및 연준(Fed)의 통화 정책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금리 동결 선택에 힘을 실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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