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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는 온천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 승인 2025-12-14 13:37

신문게재 2025-01-26 15면

4.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는 온천_기무라마키(본인제공,AI)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빠질 수 없는 즐길 거리가 바로 온천이다. 온천은 각 지역마다 물의 성분과 효능, 풍경이 다르고 온천 마을에는 전통 여관(旅館)과 일본식 정원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온천은 단순히 피로를 푸는 장소가 아니다. 일본 사람들에게 온천은 마음을 치유하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이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함께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특별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일본에 온천이 많은 이유로는 일본에 화산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다. 온천은 지하수가 지열에 의해 더워져 지표로 나온 것인데 화산 주변은 지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천은 화산 주변에 주로 발달한다.

온천을 이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규칙은 온천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샤워를 하는 것이다. 온천에 입장하면 먼저 비누와 샴푸로 몸을 깨끗이 씻고, 거품을 모두 헹군 뒤에야 탕에 들어간다. 이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이용객에게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배려이자, 온천 문화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예의로 여겨진다.

또한 수건이나 머리카락이 탕물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수적인 예절이다. 일본인들은 작은 수건을 머리 위에 올려두거나, 탕 가장자리에 두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전통적인 습관으로, 탕 속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물의 순도를 지키려는 마음이 담겨 있다.



온천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와 청결을 중시하는 일본인의 문화가 녹아 있는 공간이다.
기무라 마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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