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겨울철에 사람들이 따뜻한 불가에서 모여 떡볶이, 어묵, 김치찌개 같은 뜨거운 음식을 즐긴다. 이러한 음식들은 추위를 달래줄 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 사이의 정을 돈독하게 해준다. 특히 온돌문화는 바닥에서 퍼져 나오는 따뜻함이 집안 전체를 감싸주어 특별한 아늑함을 선사한다. 이는 베트남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문화다.
반면 베트남의 겨울은 소박하고 따뜻한 정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고구마나 옥수수를 구워 먹거나 따뜻한 차를 나누며 담소를 나눈다. 하노이의 겨울 거리에는 아침 안개가 자국하고, 낙엽이 떨어진 가로수길과 얇은 외투를 입고 학교로 향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베트남 겨울의 정취를 만들어낸다.
여가문화에서도 차이가 크다. 한국에서는 겨울철 스키, 스케이트, 등산이 인기를 끌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스키장을 찾는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기후적 특성상 이러한 활동이 드물고, 대신 겨울은 곧 '설 명절(음력설)'과 연결된다. 이는 한국의 '설날'과 비슷하지만 나라마다 다른 전통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결국 한국의 겨울은 혹독하지만 다양한 경험과 독특한 문화를 담고 있으며, 베트남의 겨울은 한결 온화하며 소박하고 평온한 정취를 준다. 두 나라의 차이는 단순한 기후뿐 아니라 생활방식, 습관, 문화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러한 차이가 한국과 베트남의 겨울을 각각 특별하게 만든다.
타오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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