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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다문화] 아제르바이잔 차 문화: 우정과 환대의 상징

차 문화, 아제르바이잔 사회생활의 중심 역할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 승인 2025-12-14 13:32

신문게재 2025-01-25 16면

아제르바이잔의 차 문화는 음료 그 이상으로 우정과 환대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전통은 아제르바이잔 사회생활의 중심에 있으며, 모든 만남과 대화의 시작점이 된다. 차를 마시는 것은 습관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며, 손님이 집이나 사무실에 오면 가장 먼저 차를 대접하는 것이 예의다. 이는 손님에게 존중과 환영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를 가진다.

차는 보통 '아르무두' 유리잔에 제공되며, 이 잔은 차의 온도를 오래 유지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더한다. 차와 함께 샤캬르 겐드, 파흘라바, 샤캬르부라 같은 전통 과자들이 제공된다. 여름에는 레몬 조각을, 겨울에는 잼을 곁들이기도 한다. 또한 '차이하나'라고 불리는 찻집 문화도 매우 중요하다. 찻집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며 우정을 쌓는 사회적 공간이다.



특히 렌케란 지역은 아제르바이잔의 대표적인 차 재배지로, 이곳에서 생산된 차는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으며, 차 산업의 중심지이자 문화의 뿌리가 되는 곳이다. 차 한 잔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며 진심 어린 환대를 표현한다. 차 한 잔에 그 나라의 역사, 전통, 미소가 담겨 있는 이러한 차 문화는 국민의 정체성과 삶의 철학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이어질 것이다.
엘미나 명예기자(아제르바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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