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올해 10월10일부터 11월 9일까지 매주 금/토/일 단풍나무 숲길을 야간개장을 하였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영업했다. 1995년 단풍나무숲길은 도로 양쪽 주변 약 3.2km에 걸쳐 1,200여 심어 조성하였고, 금일까지 성장하여 아름다운 길로 됐다. 산책코스는 1시간정도로 되어있고 사시사절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지가 되어있다.
숲길 입구에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국화꽃이 진열되어 있고, 그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다. 방문객들은 기념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청사롱과 조명이 설치돼 밤길을 밝혀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곳곳에 마련된 예쁜 조명과 포트 존 덕분에 걷는 재미가 배가됐다. 특히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가로등에 비춰진 무궁화, 단풍들이 너무 예뻐서 포즈를 취하거나, 자신의 옷에 단풍이 비춰진 순간을 찍으려고 했다. 간간이 부는 약간 찬바람도 가을밤의 추억으로 남아 단풍나무 숲길에 매력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시간이 되었다.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자 기념관 입구에 설치된 '겨레의 탑'에서 미디어 파사드가 진행되고 있었다. 건물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다양한 영상을 옮겼지만 돌아가는 길을 멈추고 응시했다. 미디어 아트와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져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이 깊어가는 가을 밤을 느끼게 했다.
야마시타 치부미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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