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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카페 '가재미38', 어르신들에게 보람 있는 일자리로 자리매김

올해 1만5,000여 명 방문, 매출 4,600만 원, '시니어 바리스타 활약'
내년 학교급식·경로당 매니저 등 신규 사업 추진, 4,436명 노인 일자리 창출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25-12-12 08:25
1. 카페 가재미38 운영 모습
서산 어르신 일자리형 카페 '가재미38' 운영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가 올해 2월 개소한 어르신 일자리형 카페 '가재미38'이 지역사회 속에서 의미 있는 시니어 일자리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서산시 성연면 일광분교 폐교 건물 2칸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이 카페는 10여 명의 시니어 바리스타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커피·음료 제조와 매장 관리 등 전반을 담당한다.



서산 어르신 일자리형 카페 '가재미38'은 2월부터 11월까지 1만 5,000여 명이 이용, 4,6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카페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일자리 이상의 가치를 느끼고 있다. 한 참여자는 "직접 만든 커피를 판매하며 많은 방문객과 이야기를 나누고, 동료들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집에만 있다 보면 우울할 때도 있는데, 이제는 아침에 일어날 이유가 생겼다"며 "손님들의 '맛있다'는 한마디가 하루를 행복하게 만든다"며 "나이가 들어도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끼고, 젊은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서산시는 올해 총사업비 176억 원을 투입해 4,167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내년에는 197억 원으로 4,436명 규모의 노인 일자리를 운영할 예정이며, 실질적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맞춤형 신규 일자리" 도입도 준비 중이다.

특히 내년에는 ▲ 학교 급식 도우미 ▲ 경로당 관리 매니저 ▲ 파크골프 러닝메이트 등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추가된다.



현재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서산시 문화시설사업소, 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 서산시니어클럽 등을 통해 2026년 노인 일자리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카페 가재미38이 어르신들의 보람 있는 일자리로 자리 잡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 다양한 일자리·복지 시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는 ▲경로당 신축(2023년 8곳·2024년 7곳·올해 8곳 추진), ▲실버카 지원사업(2022~2025년 916대 지급)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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