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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국보에서 세계유산까지…문화유산 정책 성과 '가시화'

서산 역사·문화도시 도약 본격화, 문화유산 계승 '속도'
서산시 운산면 보원사지 오층석탑, 국보 지정 고시
운산 개심사 소장 유산 2건, 충남도 문화유산 지정
명종대왕 태실 세계유산 등재·국보 승격 과제 병행 추진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25-12-19 07:24
1.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모습
충남 서산시가 관내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보존과 계승을 통해 역사·문화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이 19일 국보로 최종 지정·고시됐다고 밝혔다. 해당 석탑은 그동안 국보 승격이 예고돼 왔으며, 이번 지정은 학술적 가치와 예술적 완성도, 보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서산시는 국보 승격을 계기로 보원사지 일원을 불교문화 향유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물관 기능을 갖춘 '서산 보원사지 방문자센터' 건립을 비롯해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활용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보 지정과 함께 도 지정 문화유산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산 개심사가 소장한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가 충남도 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 서산 부석사 목조여래좌상 역시 충남도 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상태다.

서산시는 이 같은 성과가 수년간 이어진 학술조사와 문화유산 정비, 체계적인 보존·관리 시책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서산시는 명종대왕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와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국보 승격을 중점 과제로 삼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 지정 문화유산에 대한 보수·정비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 해체보수·보존처리 공사를 비롯해 동문동성당 보수, 부석사 심검당·무량수각 보수, 개심사 석축 정비 및 경비관제소 개축 등을 완료했다. 지난 11월에는 보원사 장경각 및 관리동 건립사업도 착공하는 등 정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문화유산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한 발굴 조사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보원사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고려시대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승방지가 발견됐으며, 서산 부장리 고분군 정비사업 부지에서는 한성백제시대 분구묘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문화유산 정책이 연구·보존·활용 전 단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조들의 숨결이 담긴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문화유산과 전통 사찰에 대한 복구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진입로 석축 보강과 응급 복구를 완료했으며, 천장사·개심사·문수사·일락사 등 전통 사찰에 대한 복구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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