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충남도백(道伯)을 선출하는 6·3 지방선거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통합광역단체장 선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통합이 이뤄져야 하겠지만, 대통령의 지원 의지와 여당의 자체 특별법안 마련 추진 등 통합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후보 선정 셈법이 더 복잡해졌다.
대전통합 행정통합이 가시화되지 않았던 불과 한 달 전엔 도지사 후보로 국민의 힘 소속 김태흠 현 지사의 연임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군이 다수 언급됐다. 양승조 전 지사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문진석 의원, 박정현 부여군수, 박수현, 복기왕 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됐다.
하지만 통합 시장 선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후보군은 크게 좁혀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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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훈식 비서실장 |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차출론이 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세종시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고향에 왔는데 한 말씀, '훈식이형' 땅 산 것 아니냐"고 농담을 건네 화제가 된 바 있다. 강 실장은 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20대, 21대, 22대 총선에서 내리 3선을 했고 현재 비서실장직을 맡으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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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의원 |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후보 중 하나다.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기 전만 해도 충남도 및 지역 정치권에서 박 대변인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았다. 공주 출신인 박 대변인은 2012년 5월 치러진 대한민국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남 공주시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현재는 22대 공주시·부여군·청양군 국회의원으로 당내에선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다.
물론 박 대변인이 강 실장에 비해 인구가 비교적 적은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서 활동한 만큼, 충남 전체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으나, 최근 정부안에 빠져 있던 충남 AI 예산을 국회에서 되살려 AI 대전환 사업 예산을 150억 원 확보하는 등 충남지역 전반을 꼼꼼히 챙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박 대변인 또한 친명인 만큼, 대통령과의 관계 또한 원활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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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조 전 충남지사 |
양승조 전 충남지사도 여전히 후보군에 있다. 지사직을 역임한 만큼 인지도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당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역시 현직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도전이 예상된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 보령·서천 19대, 20대, 21대 총선에서 3선을 내리했고, 현재는 충남도지사직을 맡고 있다.
김 지사는 3선 국회의원 출신다운 추진력으로 도정을 강하게 이끌어 왔다. 힘쎈충남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만큼, 국내외 투자유치, 국비 확보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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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흠 충남지사 |
대전·충남 행정통합도 김 지사 주도 하에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 추진한 플랜이다. 이들은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과 특별법안을 마련하는 등 행정통합 필요성을 피력해왔다. 김 지사의 추진력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김 지사가 행정통합을 하면 이 시장에게 통합시장직을 양보한다고 발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통합이 이뤄진다면 대전·충남 인구가 340만 명 가량으로 몸집이 커지기에 중앙당 차원의 판단이 필요해진다. 당에서 인지도가 보다 높은 김 지사를 선택할지, 김 지사의 발언대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행정통합 전에는 김 지사의 출마가 거의 확정적이었으나, 최근 행정통합 변수가 생겼다. 하지만 인지도적인 면 등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김태흠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매치에 뛰어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라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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