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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호] '무주공산' 충남교육감… '진보 계승VS보수 탈환' 관심 집중

김지철 교육감 3선 연임제한으로 불출마
후보군, 행정통합 논의에 선거 셈법 복잡

오현민 기자

오현민 기자

  • 승인 2026-01-01 14:00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교육감 자리는 사실상 무주공산이 됐다.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충남교육감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이병도 충남민주혁신교육포럼 대표, 김영춘 전 공주대 부총장, 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장, 명노희 전 충남도의원, 황환택 충남평생교육진흥원장 등이다.



먼저 가장 강력한 진보 진영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이병도 충남민주혁신교육포럼 대표다. 이 대표는 충남교육청 교육국장과 천안교육장을 역임한 정통 교육행정가로 김지철 교육감 체제의 주요 정책 흐름을 현장에서 뒷받침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안전한 학교·친절한 교육'을 충남교육 비전으로 내걸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 내부와 진보 교육계의 신망도 두텁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현재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에 관해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교육감 선출 방식의 변경이나 지자체 감사권 강화 등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독소조항은 반드시 제거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2022년 지선에서 중도 진영으로 출마한 바 있는 김영춘 전 공주대 부총장은 지난 선거에서 16.43%를 득표하며 4위로 낙선하는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선거에선 진보로 노선을 변경하며 출마채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현재 대통령 주재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 전 부총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놓고 '교육은 속도보다 안정이 우선'이라며 행정의 효율성이나 경제 논리로만 접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행정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으면서 내년 지선에서 지자체장-교육감 러닝메이트제, 통합교육감 1명 선출 등 선거방식에 대해 정리가 되지 않고 있지만, 김 전 부총장은 각 지역의 전문성을 가진 교육감을 별도로 선출해 교육자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지철 교육감과 맞붙어 2위를 기록했던 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장도 다시 한 번 출마 채비에 나섰다. 당시 이 후보는 진보 진영 교육감 체제에 대한 대안 후보로 나서며 일정 수준의 득표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사 출신인 그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구축한 조직과 인지도를 토대로 보다 체계적인 선거 전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노희 전 충남도의원 역시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로 거론된다.

충남 서산 출신인 그는 서산시의회 의원, 국회 입법보좌관, 신성대 교수, 충남도의회 교육위원 등을 거쳤다. 그는 지난 선거에도 교육감 후보로 활동을 지속했지만 후보 등록 전 이병학 당시 후보와 단일화한 바 있다.

그는 줄곧 '교권 회복'을 강조해 오며 다양한 정책 도입을 제시하고 있다. 또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체질 개선도 강조했다.

여기에 황환택 충남평생교육진흥원장 역시 보수 성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교육계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황 후보는 보수 진영 후보 난립 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밖에 김일수 전 충남교육청 부교육감도 일찍이 출마채비에 나섰지만 현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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